오르는 집 값 잡으려면, 집을 더 지어야 할텐 데, 건설 현장엔 한파가 몰아닥쳤습니다.
고용 창출 효과가 큰 건설업의 붕괴는, 우리 경제를 0%대 성장으로 밀어 넣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경제에 치명적인데, 지역 균형발전하겠다는 이재명 정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입니다.
1년 가까이 공장 건설이 멈추자, 그 많던 일자리가 사라지고 지역 상권도 무너졌습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 자영업자 : 매출이 많이 떨어졌어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 자영업자 : 여기 앞에도 안 들어오고 그러면 그만큼 여기가 상당히 조용하니까…]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건설 경기는 지금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갉아먹는 주범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5월29일 금융통화위원회): 성장률을 0.7%p 낮추게 된 배경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먼저 건설의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올해 1분기 민간의 건설 공사 계약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13%나 줄었습니다.
고용 창출 효과가 큰 건설공사 감소는 지역 경제와 일자리에 치명적입니다. 올해 5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0만6,000명이 줄었습니다.
건설업 붕괴가 서민 일자리와 내수 뿌리를 흔드는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엄근용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건설하는 기간 동안 건설 인력들이 그 지역에 들어가면 일정 부분 소비를 계속 발생시킬 수밖에 없는 부분이고 그 소비가 자영업자한테 영향을 미치는 거고 그다음에 건설 투자가 어느 지역에 어디에 공급되냐에 따라서 그 지역의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지역의 건설 투자가 어느 정도 하나가 들어가게 되면 그로 인해서 파급되는 효과가 훨씬 더 과거보다는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부가 추경을 통해 지방 미분양 아파트 1만 가구를 매입하겠다고 나섰지만, 근본적인 대책도 이재명 정부 공약과 에도 건설 경기를 살릴 만한 내용은 보이지 않습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건설 한파에 지역 상권과 일자리까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영상취재: 양진성, 영상편집: 권슬기 CG: 배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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