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상호관세 90일 유예기간 종료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은 현재 무역 상대국들과 협상 중이지만 실제 합의에 이른 것은 영국뿐인 만큼 유예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지시간 24일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이 주요 무역상대국들과 합의에 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했다가 일주일 만에 중국을 제외한 무역상대국들에 대한 상호관세는 90일간 유예하고 협상에 들어갔다.
하지만 미국의 기대와 달리 무역 협상은 순탄치 않았다. 미국은 이달 16일에야 상호관세 유예 후 처음으로 영국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영국의 경우에도 10% 기본관세는 유지됐고, 철강 관세 등은 미봉하는 수준에서 마무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 10% 기본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11일 의회에 출석해 상호관세가 재발효하는 7월 9일이 되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필요시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협상 기한을 연장할 용의가 있는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 하지만 우리가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애덤 패러 선임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약 20개국과 협상 상태에 있는 만큼 신의성실에 따라 협상 중이라 판단되는 국가들에 관세 유예를 연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 외 국가들에는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이 이러한 합의에서 무엇을 원하거나 제안할지는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경우 25% 상호관세를 비롯해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 대한 품목별 관세에도 직면한 상태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끄는 통상 대표단은 22일부터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새 정부 들어 첫 대미 관세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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