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숨겨진 '정자 3개' 찾더니"…18년만에 임신 성공했다

입력 2025-07-04 08:33   수정 2025-07-04 09:47



미국의 한 난임 부부가 획기적인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움으로 18년만에 임신에 성공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이 부부는 18년간의 임신 시도 끝에 올해 체외수정(IVF)으로 아이를 갖는 데 성공, 오는 12월 출산할 예정이라고 3일(현지시간) CNN 등이 보도했다.

부부 중 남편의 정액에 정자의 수가 희박한 '무정자증'이라 IVF 시도도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컬럼비아대 난임센터를 찾아갔다.

컬럼비아대 난임센터는 AI 기술을 도입한 'STAR'(Sperm Tracking and Recovery) 시스템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남편의 정액 샘플에서 그동안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았던 '숨겨진' 정자 3개를 찾아내 아내의 난자에 주입했다.

결국 수정이 이뤄져 STAR 시스템을 이용한 첫 번째 임신 성공 사례가 됐다.

STAR 시스템은 정액 샘플을 특수 설계된 칩에 올려놓고 고속 카메라와 고출력 이미징 기술로 샘플을 스캔해 정자를 찾아낸다. AI는 정자 세포 이미지를 학습해 800만개 이상의 이미지를 촬영하고 분석한다.

이 시스템은 정자 세포를 아주 작은 방울 단위로 분리해 배아 연구자들도 식별할 수 없던 세포를 찾아낸다.

이 시스템을 동료들과 개발한 제브 윌리엄스 컬럼비아대 난임센터장은 "일반적인 정액 샘플에 200만∼300만개의 정자가 있는 데 비해 이런 환자들의 샘플에는 단 2∼3개만 있다"며 "STAR 시스템의 정확성과 우리 연구진의 전문성 덕분에 그렇게 적은 수의 정자라도 성공적으로 수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센터장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환자의 정자를 찾고 분리해 동결하는 데 드는 비용이 3천달러(약 409만원) 미만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현재 컬럼비아대 난임센터에서만 가능하지만, STAR 개발팀이 개발 성과를 공개해 다른 난임센터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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