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규슈 일부 지역에서 화산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고시마지방기상대는 전날 신모에다케 화산이 뿜어낸 연기가 약 5,000m 높이까지 치솟았다고 발표했다. 신모에다케는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 걸쳐 있는 기리시마산 봉우리로, 연기가 5,000m까지 오른 것은 2018년 4월 5일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신모에다케 남서쪽 기리시마시에는 화산재가 떨어졌고, 가고시마 공항은 항공편이 잇달아 결항됐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달 신모에다케 화산이 분화하자 분화 경계 수준을 2단계(분화구 주변 진입 규제)에서 3단계(입산 규제)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은 구마모토현 아소산의 화산 분화 경계 수준도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였다. 기상청은 "미동의 진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는 지난달 하순부터 소규모 지진이 1,000회 이상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규모 4.4 이하 지진이 수십 차례 발생했으며, 전날에는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해 진도 6약의 강한 흔들림이 관측됐다.
이로 인해 벽타일, 창 유리가 파손되고 책장이 넘어지는 등 피해가 있었다. 도카라 열도 아쿠세키지마에서는 주민 13명이 가고시마시로 피신했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실제 체감 흔들림을 수치로 나타내며, 최고 수치는 7이다.
최근 홍콩 등지에서는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 등을 근거로 일본에서 7월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로 인해 5월 일본을 찾은 홍콩인은 전년 대비 11.2% 감소했고, 한국에서도 일본 내 안전 여부를 묻는 문의가 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대지진설은 헛소문이라고 일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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