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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젖소들도 '헉헉'…"우유 생산량 최대 10% 감소"

입력 2025-07-05 15:00  



폭염으로 인한 열 스트레스가 젖소의 우유 생산량을 최대 1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냉각 기술로 주변 환경을 개선해주더라도 5% 감소는 막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카고대와 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대 등 공동연구팀은 5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서 이스라엘의 지역별 기상 데이터를 이용해 습한 더위(humid heat)가 12년간 13만 마리 이상의 젖소에 미친 영향을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열이 젖소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포괄적으로 평가한 연구 중 하나라며 더운 날씨의 영향은 10일 이상 지속될 수 있고, 냉각기술로 소를 시원하게 유지해도 충분한 손실 상쇄 효과는 얻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연구에서 기후변화가 농작물 생산량을 감소시킬 수 있음이 밝혀졌지만 가축에 대한 영향 연구는 부족하다며 낙농가들은 젖소가 열에 취약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지만 정확한 영향은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이스라엘 낙농산업을 주요 우유 생산국 표본으로 삼아 정밀한 지역별 기상 데이터를 이용해 습한 더위가 12년간 13만 마리 이상의 젖소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또 300명 이상의 낙농가를 대상으로 냉각 기술이 피해를 막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공기가 얼마나 덥고 습한지 나타내는 습구온도가 26℃를 넘으면 우유 생산량이 최대 1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습구온도 26℃는 습도 100%일 때 일반 건구온도 26℃를 의미하며, 습도가 70%일 때는 30.9℃에 해당한다.

또 젖소가 '스팀 목욕' 같은 이런 습한 더위에 노출되면 우유 생산량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 10일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각 기술을 사용하는 농장들을 조사한 결과 20℃로 냉각할 경우 우유 생산량 손실의 약 절반, 24℃로 냉각할 때는 생산량 손실의 40%만 상쇄돼 5% 이상 감소는 막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냉각의 효과가 제한적이지만 장비 설치 비용은 약 1년 반 만에 회수할 수 있어 설치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낙농가들은 비용과 이득의 균형 때문에 젖소를 외부 환경으로부터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연구자인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람 피시먼 교수는 "이스라엘 농장들은 대부분 송풍·분사 시스템으로 젖소를 시원하게 한다"며 폭염이 우유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은 이스라엘보다 다른 지역에서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 교신저자인 시카고대 클레어 팔란드리 교수는 "이 연구는 낙농가들이 기후변화 적응에 사용하는 냉각 기술 등의 한계를 잘 보여준다"며 "젖소를 시원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 젖소가 열에 더 민감하고 회복력이 떨어지게 하는 가둠 방식 사육, 송아지 분리 같은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는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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