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조선기업 중국 국영 중국선박그룹유한공사(CSSC)의 핵심 조선 자회사 2곳의 합병안 심사가 통과됐다.
5일 증권일보와 계면신문 등 중국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CSSC 산하 중국선박공업주식유한회사(이하 중국선박)는 전날 공시를 통해 중국선박중공주식유한회사(이하 중국중공)를 흡수합병하는 거래가 상하이증권거래소 인수합병심의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중국 정부 주도로 구조조정 차원에서 추진됐으며, 중국선박이 신주를 발행해 기존 중국중공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신 합병안에 따르면 중국중공 주식 1주당 중국선박 주식 0.1339주로 교환이 가능하다.
합병과 관련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록 및 추가 승인 등 절차만 남았으며, 합병이 마무리되면 A주 상장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흡수합병 거래가 될 전망이다.
1998년 설립된 중국선박은 군·민 조선, 수리, 해양공정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산하에 장난조선, 와이가오차오조선, 중촨청시, 광촨국제 등 4개 조선 기업을 두고 있다. 2008년 설립된 중국중공은 해양방위, 해양개발장비 사업을 하며 다롄조선, 우창조선, 베이하이조선 등 대형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합병으로 초대형 조선업 상장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중국선박은 총 154척, 1천272만4천600만DWT(순수화물 적재톤수)의 선박 주문을 수주했으며, 중국중공은 103척(1천589만9천500DWT)을 수주했다. 이는 전세계 조선소가 체결한 선박 주문량의 약 17%에 해당한다.
지난 4일 종가 기준으로 중국선박과 중국중공의 시가총액은 각각 1천467억위안(약 27조9천556억원)과 1천56억위안(약 20조1천241억원)이다.
(사진=중국 차이신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