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고요. 오늘장 눈에 띄었던 원자재 이슈부터 짚어보면 유가는 지난주말, 오펙+가 예상보다 원유 생산량을 더 늘리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2%대 상승했고요. 대두는 미국의 작물 기상조건이 좋을 거란 예측에 2%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금은 보합권에 움직였습니다.
(유가)
오펙+가 지난 주말, 8월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54만 8천 배럴 늘리기로 합의했죠. 시장이 예상했던 41만 1천 배럴 증산을 뛰어 넘자,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법도 한데 유가는 오늘장 상승세 보였습니다. 타이트한 현물시장이 유가를 지지했기 때문인데요. WTI가 2.2% 오른 68달러 초반대에 브렌트유가 2% 가까이 올라 69달러 후반대에 거래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생산량 증대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추가 공급량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UBS는 “현재 유가 시장은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추가 배럴을 흡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고요. RBC 캐피탈은 “오펙+가 증산을 결정했지만 실제 시장에 풀리는 원유량은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생산량 증가는 계획했던 것보다 적었다”며 “그 마저도 대부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다른 회원국들은 할당량을 채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체 시장에 발표된 수치만큼 원유가 공급되고 있지 않다는 의미죠.
(금)
한편, 금은 오늘 보합권에서 움직였습니다. 현재 3,346달러 선에 거래됐고요. TD 시큐리티즈는 “현재 시장 거래량이 조용하며 가격 움직임은 경제 데이터를 반영하는 동시에 잠재적인 무역협상 발표를 기대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지난주 예상보다 강한 미국의 고용지표로 인해 시장에선, 연준이 일찍 금리인하에 나설거란 기대감을 굳혔죠. 통상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 금의 매력도도 떨어지는데 이번주 연준의 FOMC 회의록과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함께 주시 해 봐야겠습니다.
(은)
은은 수년만에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하락세 보였습니다. 0.5% 하락한 36달러 후반대에 거래됐습니다.
(금속선물)
백금 역시 전반적인 귀금속 시장의 하락세 속에서 1.5% 내렸습니다. FX 엠파이어는 “백금이 새로운 최고점을 찍기 위해선 추가적인 긍정 촉매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곡물선물)
한편, 곡물선물들 중에서 대두와 밀, 옥수수가 동반 하락세 보였습니다. 대두가 2.3% 밀이 1.2% 하락했고요. 옥수수는 3%대 내렸습니다. 이는 미국의 작물 작황이 좋을 거란 전망이 공급 증가 기대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인데요. 기상 정보업체 ‘바이살라’에 따르면 “미 중서부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아이오와 주의 토양 수분 상태가 개선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주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옥수수 농사에 대한 풍작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CHS 헤징 중개소는 “지난주 말, 중국이 미 농산물 시장으로 다시 진입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오늘 아침에는 그 소식이 잠잠해졌다”고 언급했는데요. 이 점 역시 대두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요.
반면, 뉴욕 선물시장에서 코코아 가격은 오늘장 2% 올랐습니다. 이는 코트디부아르의 코코아 수출 둔화 조짐이 나타났기 때문인데요. 또, 해당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코코아 재배자들이 농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으며 진행 중인 코코아 수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보고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원자재 시황 살펴봤습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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