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상원의원들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중국 방문에 맞춰 미국의 수출규제 약화를 경계하는 서한을 보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짐 뱅크스(공화·인디애나),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11일(현지시간) 황 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방중 기간 미국의 수출규제 명단에 오른 기업과의 만남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중국 군부 또는 정보기관과 협력하는 기업과의 만남도 경계하라고 주문했다.
상원의원들은 "(이번 방중이) 중국 군부와 협력하는 기업에 정당성을 부여하거나 미국 수출 규제의 허점을 악용할 수 있는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CEO는 중국 방문에 앞서 10일 백악관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났으며, 로이터통신은 그의 방중 시점을 11일로 전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부터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산 첨단 반도체칩의 대중 수출을 제한해왔다. 엔비디아는 기존 H100칩에서 성능을 낮춘 H20칩을 제작해 중국에 수출해왔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H20칩의 대중 수출도 제한했다.
황 CEO는 미국의 수출 통제가 중국 기업들의 자체 개발 가속을 자극했다고 비판적 입장을 유지해왔다. 엔비디아는 미국 규제를 위반하지 않도록 설계된 중국 전용 칩 출시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는 자국산 고성능 반도체의 중국 우회 수출을 우려하며, 반도체 칩의 위치추적을 강제하는 법안도 추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