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집중호우에 농산물값 들썩...과일·닭고기 최대 40% 할인

폭염과 집중호우에 농축산물이 들썩일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가격변동 우려 품목에 대한 집중관리에 들어간다.

과일과 닭고기 등은 최대 40% 할인 지원하고 한우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폭염 등으로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일부 농축산물과 관련해서 집중 관리를 지시했다.

이 대행은 "최근 폭염에 이은 집중호우 등 기상 영향으로 농축산물 피해와 감자, 배추 등 일부 품목 가격상승이 우려된다"며 "여름철 가격·수급 변동이 우려되는 품목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집중적으로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배추는 비축 확대 등으로 정부 가용물량을 지난해 1만7천톤에서 올해 3만5,500톤으로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한우는 여름철 수요 증가에 대비해 공급량을 평시 대비 1.3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과일·닭고기 등 주요 농축산물에 1인당 주 2만원 한도로 최대 40% 할인을 지원할 예정이다.

감자는 계약재배를 기존 1천톤에서 확대하고, 저율관세할당(TRQ) 3.2톤에 대한 수입권 공매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행은 "호우 대비 현장지도와 함께 저수지·과수원·축사 시설점검, 농작물 작황 관리 등 수급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