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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만원 명품 재킷, 제작가는 고작 13만원…결국 칼 빼들었다

입력 2025-07-15 07:25   수정 2025-07-15 08:59



명품 브랜드 로로피아나가 중국 하청업체 노동자에게 저임금을 주고 노동착취를 한 정황이 드러나 법원이 칼을 빼들었다.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밀라노 법원은 이날 로로피아나를 1년간 사법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다.

로로피아나는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이탈리아 계열사로 고급 캐시미어 의류를 생산한다.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LVMH가 2013년 7월 로로피아나의 지분 80%를 인수했고 나머지 20%는 이탈리아 창업자 가문이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하청업체에 의류 제작을 맡겼고 이 하청업체는 다시 밀라노 인근의 중국 업체에 하청을 줬다. 2차 하청업체는 불법 체류 중인 아시아인 노동자들을 고용해 야간, 공휴일까지 작업을 시켰다.

당국은 노동자들이 법정 근로 시간을 훨씬 초과해 장시간 근무한 사실을 전력 소비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밝혀냈다. 뿐만 아니라 불법 기숙사, 비위생적인 작업 환경, 안전장치 없는 기계 사용 등 열악한 노동 환경이 낱낱이 드러났다.

로로피아나가 3천유로(약 484만원)에 판매하는 캐시미어 재킷을 만들고 2차 하청업체가 받은 금액은 80유로(약 13만원)에 불과했다. 밀라노 법원은 "로로피아나가 하청업체들의 불법 행위를 고의로 감독하지 않아 이득을 취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명품 업체들이 생산 비용 절감과 이윤 극대화를 위해 다단계 하청을 줬다가 적발된 사례는 이미 수차례 있었다.

2023년 이후 발렌티노, 디올, 아르마니, 알비에로 마르티니가 법정 관리를 받았다고 코리에레델라세라가 전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전 세계 명품의 50∼55%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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