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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M&A 기대…'9만전자' 보는 증권가 [마켓딥다이브]

최민정 기자

입력 2025-07-17 14:51   수정 2025-07-17 14:56

    이재용 회장 무죄 확정…반도체 M&A 기대
    씨티, 삼성전자 목표가 9만원으로 상향
    <앵커>
    이재용 회장의 무죄가 확정된 오늘 삼성전자 주가는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그간 사법리스크 대응에 무게를 뒀던 조직구조가 앞으로 반도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형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옵니다. 마켓딥다이브 최민정 기자가 시장의 평가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10년 만에 사법리스크 족쇄를 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업계에선 다음 행보로 반도체 관련 대형 인수합병(M&A)을 기대하고 있는데요.

    반도체 부문은 다른 사업부와 달리 20년째 거의 변함없는 구조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텔과 퀄컴 등 다른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적극적인 M&A에 나선 것과 비교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건데요.

    이 회장의 2심 무죄 선고 이후 3건의 인수 건을 발표하며 달라진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2조 4천억 원 규모의 독일 냉난방 공조 기업 플렉트를 인수했고,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젤스를 사들이며 투자 재개에 나선 건데요.

    그동안 삼성전자는 사법 리스크로 인해 초격차 기술 확보와 미래 먹거리 산업 투자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2030년 글로벌 1위를 목표로 했던 시스템 반도체는 대만 TSMC와 점유율 격차가 60%p로 더 벌어졌고, 파운드리 사업부는 2분기에만 2조 5천억 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이번 대법원 재판 결과로, 이 회장이 경영 현안을 챙기는데 더 집중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삼성전자의 시간이 다시 찾아오고 있는 걸까요?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AI) 칩인 H20 공급 재개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는데요.

    H20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제품으로, 합법적으로 중국 수출이 가능한 최고 사양 AI칩입니다. H20에는 최신 제품인 5세대 HBM(HBM3E)이 아니라 4세대 HBM이 탑재되는데, 해당 제품을 삼성전자가 납품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수출길이 막혔던 삼성전자는 해당 제품을 포함해 반도체 관련 1조 원 안팎의 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상황이 바뀌어 HBM 제품을 다시 팔 수 있으니, 충당금이 다시 영업이익으로 잡혀, 결과적으로 실적을 키우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신규 규제안에 맞춰서 중국향 전용 제품으로 AI 가속기 B40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데요. 해당 GPU에는 HBM이 아닌 GDDR7이 탑재될 예정입니다. GDDR7은 HBM과 비교해 연산 성능은 낮지만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AI 추론용 칩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증권가에선 "해당 GDDR7을 삼성전자가 독점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며 D램 시장 2위로 밀린 삼성전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실제 씨티그룹은 삼성전자가 "GDDR7 시장에서 강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12단 적층 HBM3E의 인증 통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9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반면, HBM 시장에 독점 지위를 누리던 SK하이닉스에는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먼저 나서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는데요. 오늘 장에서 10% 가까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내년 경쟁 심화로 가격 결정권이 고객사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엔비디아에 의존도가 높은 만큼, 리스크가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하는데요.

    향후 실적 불확실성에 비해 주가 상승이 과도했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연초 이후 60% 상승하며 주가순자산비율(PBR) 1.8배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과거 평균인 1.3배 수준에 비해 높은 건데요.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신증권도 HBM3E의 가격 하락을 전망했는데요. 류형근 연구원은 "구제품이 되고, 공급이 늘어나는 만큼, 가격은 현실화가 필요하다"며 "내년 연평균 가격은 20% 내외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HBM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반격이 시작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 딥다이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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