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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 반환점 돌았다…선두는 '현대건설·DL이앤씨'

방서후 기자

입력 2025-07-21 14:59   수정 2025-07-21 14:59

    <앵커>
    기나긴 겨울을 보냈던 건설주가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의 발목을 잡았던 원가율 리스크가 해소되고, 국내외 일감이 넘쳐나면서 앞으로 돈 벌 일만 남았다고 합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 봅니다. 건설사회부 방서후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방 기자. 지난주였습니다. 현대건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스타트를 끊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8일 실적을 발표한 현대건설의 2분기 매출은 7조7,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2,17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착공이 줄면서 외형은 다소 위축됐지만 수익성은 껑충 뛴 것인데요.

    이어서 실적 발표를 앞둔 다른 건설사들도 비슷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입니다.

    DL이앤씨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64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3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각각 14%, 3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그동안 수익성을 떨어뜨렸던 저마진 현장들, 그러니까 지난 2021년~2022년 착공됐던 현장들이 순차적으로 준공되면서 원가율 리스크가 줄어든 반면,

    2023년 이후 착공된 고수익 현장들에서 매출이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수익성 개선 속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저마진 사업장 비중은 2023년 97%, 지난해까지도 95%에 달했는데, 올해는 55%, 내년에는 26%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비록 최근 주가는 조정 받고 있지만 국민연금은 계속 건설주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원가 리스크 해소에 더해 또 다른 경쟁력이 있는 걸까요?

    <기자>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2년에서 3년 간은 건설사 실적 개선의 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분석합니다.

    특히 국민연금은 건설주 중에서도 현대건설의 보유 비중을 가장 많이 늘렸는데요.

    원가 리스크가 낮아진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도시정비사업으로 대표되는 주택사업 일감이 풍부해졌고,

    해외에서는 원전 등의 신사업 수주 물량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외형 성장까지 이룰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상반기 기준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이 26조923억원으로 집계되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압구정, 성수, 여의도로 대표되는 한강변 핵심 사업지들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올해 10대 건설사들의 도정사업 누적 수주액은 50조원을 돌파하면서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유력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기존 최대 기록이었던 9조원 대 수주를 넘어 10조 클럽 가입을 넘보고 있고요.

    해외에서도 올해 말부터 대형 원전과 SMR 등의 분야에서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인식될 전망입니다.

    <앵커>
    그런데 역대급이라 불리는 대출 규제가 나왔습니다. 공급 대책이 나오기도 전에 수요부터 옥죄면서 모처럼 집을 팔아 재미를 보려던 건설사들에게도 타격이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아무래도 건설사들 입장에서 돈이 되는 곳은 수도권이죠.

    그런데 이런 수도권에서 집값이 얼마든 6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묶었고,

    이주비와 잔금 대출까지 규제에 포함하면서 건설사들의 정비사업과 이후 분양 일정까지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일단 원활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선 이주비 대출이 막힌 조합원들에게 시공사가 소위 '보증'을 서주는 식으로 이주비 대출을 지원해야 하는데요.

    이런 식의 신용 보강은 회계상 '우발 부채'로 인식되면서 건설사 입장에선 부담이 큽니다.

    실제로 2천가구 규모의 재건축 단지에서 가구당 이주비가 기존 15억원에서 6억원으로 줄어들면, 건설사는 가구당 9억원씩 총 1조8천억원의 신용 보강을 책임져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업계 전체로는 이런 누적 신용 보강액이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요.

    나중에 어떻게든 일반분양이 진행된다 한들 잔금 대출에서 또 6억원이라는 벽에 막히면 청약자가 줄거나 분양을 받은 사람들도 입주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미 건설사들의 평균 부채비율이 200%를 넘은 상황에서 수조원대의 우발 부채가 쌓이고 미분양, 미입주로 공사비 회수가 늦어진다면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원가 리스크 가니까 규제 리스크가 왔습니다. 그런데도 증권가 전망이 긍정적인 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기자>
    증시에 상장된 건설사들은 주로 대형사죠. 즉, 조합원들에게 신용 보강 등으로 추가 이주비를 대주거나, 미분양을 우려해 분양 목표치를 하향하더라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는 뜻입니다.

    우선 현대건설의 경우 대출 규제로 단기적인 영향은 있지만, 업계 최상위 수준의 신용등급을 보유해 다른 건설사 대비 낮은 금리로 금융조달이 가능한 만큼 분양 수요를 견조하게 지켜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고요.

    DL이앤씨는 수익성 개선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체 현장에서 저수익 현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당장 올해부터 절반도 안 되는 41%로 내려 앉으면서 다른 건설사들보다 확연히 낮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힙니다.

    두 회사 모두 원전 분야에서도 막강한 해외 파트너사와 손을 잡고 있다는 점도 눈 여겨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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