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영 대표 "기술 주권 강화·창작 민주 노력 계속"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 C-LAB을 통해 출범한 AI 기반 콘텐츠 생성 기업 툰스퀘어(대표 이호영)가 조선 시대 대표 화가 김홍도의 화풍을 학습한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해, 이를 글로벌 AI 플랫폼 Hugging Face에 라이선스 무료로 전면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는 정부의 문화기술 R&D와 민간 AI 응용 기술이 접목되어 전통 예술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동시에 ‘소버린 AI(Sovereign AI)’ 실현을 위한 공공 기술 자산의 개방이라는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기술 주권 확보와 공공 목적의 AI 활용을 촉진하는 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공공 중심 AI 생태계 확산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툰스퀘어는 이미지 생성형 AI 서비스 ‘투닝 매직(Tooning Magic)’을 통해, 사용자가 간단한 텍스트만 입력하면 김홍도 화풍의 이미지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기술은 실제 문화예술 행사 및 교육 현장에서 실증을 거치며, 공공 영역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해당 AI 모델은 지난 2025년 5월, 경기도 안산시와 안산문화재단이 후원한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 예술 체험 콘텐츠로 도입되어 일반 시민 대상의 현장 체험을 통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는 AI 기술이 전통 문화유산의 표현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대중과의 접점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실증된 사례다.
이번에 공개된 AI 모델은 Hugging Face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CreativeML 오픈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상업적 이용, 수정 및 재배포, 파인튜닝, SaaS 서비스 제공 등 폭넓은 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아동 착취, 개인정보 악용, 허위 정보 유포 등의 비윤리적 목적은 명확히 제한되며, 책임 있는 기술 사용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툰스퀘어 이호영 대표는 “AI가 전통 예술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기술의 공공성과 창작의 확장성을 동시에 실현하는 일”이라며, “국가 주도의 공공 R&D가 만든 AI 기술을 누구나 활용 가능한 자산으로 공개하는 것은 소버린 AI 실현을 위한 첫걸음이며, 앞으로도 기술 주권 강화와 창작 민주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툰스퀘어는 에듀테크, 웹툰·웹소설 등 다양한 창작 분야에서 생성형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자사 서비스 ‘투닝 플러스(Tooning Plus)’를 중심으로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과 IP 기반 콘텐츠 협업을 본격적으로 확대 중이다. 특히 정부 지원 프로그램과의 연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SaaS 시장 내 공공 AI 기술의 주권적 활용 가능성(Sovereign AI as a Service) 또한 적극 검토 중이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