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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냈다가 소득수준만 노출"…'색상 차등' 발칵 뒤집혔다

입력 2025-07-23 16:40   수정 2025-07-23 16:49


광주시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를 소득별로 색상을 다르게 지급해 논란에 올랐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시는 전날부터 금액에 따라 3종류의 색상 구분을 둔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를 지급하고 있다.

1인당 18만원을 지급받는 상위 10%와 일반 시민은 '분홍색 카드'로 사용기관과 18만원이라는 글자가 적혔다. 차상위계층과 한부모 가족은 '연두색' 색상으로 33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남색' 색상 카드 하단에 43만원이 명시돼 있다.

시는 배부 과정에서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차등 색상 카드를 지급했다는 설명이지만, 카드(충전 금액)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여부 등 소득 수준을 노출해 불쾌하다는 반응 등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당사자가 창피함을 느끼면 배려 없는 거 맞다", "저런 낙인 하나하나가 당사자들 위축시키는 거다. 그래서 복지는 섬세해야 한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일자 이재명 대통령은 "전형적인 공급자 중심의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자 인권 감수성이 매우 부족한 조치"라며 질타하고 시정을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도 이날 오전 지자체 선불카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부산·광주 등에서 제작된 문제의 선불카드에 대해서는 스티커를 붙이는 등 카드 색상이 드러나지 않도록 조치했다.

광주시는 금액이 노출되지 않는 신규 카드를 제작·배포하기로 했다.

광주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 대상자는 총 139만여명, 지급 예정액은 약 2천770억원이다. 전날까지 6만1천998명에게 168억원이 발급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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