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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칼부림은 내기 바둑 탓?...피의자 '의식불명'

입력 2025-07-26 10:17  



지난 25일 저녁 서울 성북구 길음동 한 기원에서 고령의 남성이 다른 남성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크게 다친 가운데, 경찰은 사건의 발단이 내기바둑이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2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피의자인 70대 남성 A씨에게 가슴과 손 등을 흉기에 찔린 80대 남성과 60대 남성은 수술을 마치고 현재는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그러나 A씨는 복부에서 자해로 추정되는 자상이 발견됐고 아직 의식도 찾지 못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의식이 돌아온 피해자와 기원에 있었던 사람들부터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피의자 조사는 의식이 돌아온 뒤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들과 내기바둑을 두다가 흉기를 휘둘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사건 현장에서는 화투패와 술병이 발견됐지만, 사건 관계자들이 평소 화투를 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 37분께 길음동 기원 건물 계단에서 피해자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기원 문을 잠그고 저항하던 A씨를 테이저건 2발로 제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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