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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 환자, 비만 증가세…10명 중 3명 해당

김수진 기자

입력 2025-07-28 10:10  

황성욱 서울아산병원 교수팀


염증성 장질환 환자(크론병·궤양성 대장염) 의 비만 유병률이 일반인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성욱·김민규 서울아산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교수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 11,216명의 체질량지수(BMI)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의 평균 비만율은 2008년 13.1%에서 2021년 29.8%로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일반 인구 비만율은 30.7%에서 37.1% 증가에 그쳤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 수준에서 가장 큰 규모의 환자 데이터 분석이다. 그동안의 연구는 비만율이 높은 백인 중심으로 진행돼, 동양인을 위한 치료 기준과 근거 확립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서양 비만 기준(BMI ≥ 30kg/m²)과 동양 기준(BMI ≥ 25kg/m²)이 다르다는 점도 있었다.

성별 BMI 변화 추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약 4배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여성 환자 비만율은 2008년 9.2%에서 15%로 5.8% 증가했으나, 남성 환자 비만율은 2008년 15.1%에서 2021년 37.7%로 22.6% 증가했다.

대사 증후군과 관련된 혈액학적 지표 역시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였다. 특히 혈당은 정상 범위(70~99mg/dL)를 초과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고,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 범위 내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크론병 환자의 중성지방 수치는 2008년 적정 수준에서 2021년 경계 수준인 150mg/dL 이상으로 상승했다.

비만과 대사증후군은 심·뇌혈관계 질환을 포함한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염증성 장질환의 예후를 악화시키는 인자로 알려져 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지만, 식이 조절에 제한이 있으며 장 절제 수술의 병력이나 복용 중인 약물 등이 체중 및 대사에 영향을 미쳐 일반적인 비만 관리법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황성욱 교수는 “동양인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비만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염증성 장질환과 비만율의 연관성을 입증한 중요한 연구 결과를 얻었다.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환자의 개별 특성을 고려하고 장기 예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에는 1만 6천 명이 넘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등록되어 있으며, 단일 기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지난 10년간 25개국에서 200여 명의 해외의학자가 방문해 노하우를 전수받을 만큼, 염증성 장질환 치료 분야에 있어 국제적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 저널(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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