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게임 체인저 될 수 있도록 지원"

효성중공업이 전압형 초고압 직류 송전(HVDC) 변압기 공장을 새로 짓는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공약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실현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조현준 회장이 적자를 보던 2010년대부터 전 세계 1등을 목표로 10년 넘게 연구 중인 기술이다.
효성중공업은 30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HVDC 변압기 공장 신축 기공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압형 HVDC 변압기 전용 공장은 창원 공장 내 부지 29,600㎡(8954평)에 지어지며 오는 2027년 7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 변압기는 정부의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필수 시설로 초고압교류송전(HVAC)보다 먼 거리로 보내고 받는 전력 손실을 줄인 채 송전할 수 있다. 또 실시간 양방향 전력 제어를 할 수 있고 전력 계통 안정에도 유리해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불규칙한 재생에너지와도 연계가 용이하다.
평소 조 회장은 "HVDC 세계 1등이 되어야 한다"라며 "HVDC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해 왔다.
조 회장은 이번 기공식에서도 "HVDC는 단순한 송전 기술을 넘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전력 시장을 선도할 기술 주권의 상징"이라며 "세계 유수의 경쟁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 세계 HVDC 시장 판도를 바꾸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17년 HVDC를 개발해 왔고 1,000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 독자 기술로 국산화했다. 지난해에는 또 국내 최초로 200메가와트(㎿)급 전압형 HVDC 기술도 상용화했다. 향후 2년간 2,540억 원을 들여 공장을 신축하는 것을 포함해 HVDC의 핵심 설비인 '대용량 전압형 컨버터 시스템' 제작 시설 증축과 R&D 과제 수행 등 HVDC 사업 추진에 총 3,3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HVDC 시장 규모는 오는 2034년 264억 달러, 우리 돈 37조 원으로 성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그간 해외 업체들이 선점한 전압형 HVDC 기술을 국산화하면 미래 송전망 시장에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효성중공업은 수출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경험과 역량이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