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214.17
(6.39
0.15%)
코스닥
925.47
(7.12
0.76%)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너무 풍만해서 논란…조각상 철거 놓고 '와글와글'

입력 2025-08-05 12:20  



덴마크의 한 인어 조각상 철거 여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덴마크 궁전·문화청은 코펜하겐 인근 '드라고르 요새' 앞에 설치된 인어 동상이 문화유산인 이 요새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철거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큰 인어'라는 이름을 가진 4m 높이 이 동상은 코펜하겐 해변의 바윗돌에 앉아 있는 유명한 청동 인어공주 조각상과는 다른 것으로, 인어의 가슴 부분이 두드러지게 표현돼 있어 선정적이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덴마크 일간지 폴리티켄의 미술 평론가인 마티아스 크리거는 이 동상을 "추하고 외설적"이라고 비판했다.

성직자 겸 언론인인 소린 고트프레드센은 한 신문에 "여성이 어떻게 생겨야 하는지에 대한 남성의 선정적인 꿈을 담은 동상을 세우는 것은 많은 여성이 자신의 몸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이 동상을 저속하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점이 희망적"이라며 "공공장소에 설치된 고압적인 몸 때문에 질식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동상 제작을 의뢰한 피터 벡은 동상의 가슴 부분이 전체 크기에 비례할 뿐"이라며 비판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 동상이 선정적이라는 비판 자체가 여성 신체에 대해 바람직하지 못한 사회의 태도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현지 일간지 베를링스케의 편집자 아미나타 코르 트란은 "벌거벗은 여성의 가슴은 반드시 특정한 학문적 모양과 크기를 가져야 대중에 공개될 수 있는 것인가"라며 이 동상이 다른 유명한 인어공주 동상보다 "덜 벌거벗었지만, 더 큰 가슴이 있고, 아마도 이것이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동상은 애초 코펜하겐의 랑겔리니 해안에 설치됐었지만, 지역 주민들이 '가짜 인어공주'라고 비난하면서 2018년에 철거된 뒤 드라고르 요새로 옮겨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