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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 끼쳐 죄송"

입력 2025-08-06 10:25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수사기관에 공개 소환돼 언론 포토라인에 섰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검은 정장 차림의 김 여사는 "저같이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수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기관에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출석한 영부인은 김 여사가 처음이다.

역대 영부인 가운데 처음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인물은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다.

이 여사는 2004년 5월 11일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조사를 받았다. 오후 3시부터 약 4시간 30분 조사를 받았는데 언론에는 소환 사실이 귀가 후인 당일 밤에야 알려졌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소환 조사도 2009년 4월 11일 비공개로 이뤄졌다.

대검 중수부는 당일 권 여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부산지검 청사로 불러 조사한 뒤 이튿날 이 사실을 알렸다.

권 여사가 참고인 신분이라는 점과 전직 영부인에 대한 예우를 고려해 서울로 소환하지 않고 중수부 검사 두 명을 부산지검으로 파견했다는 게 당시 검찰의 설명이었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 주변에는 수백명의 취재진이 진을 치고 있었지만, 권 여사의 검찰 출석은 눈치채지 못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12년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서면조사를 받았다. 당시 특검팀은 김 여사에 대한 조사 방식을 놓고 청와대 측에 방문 조사를 타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도 1995년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소환 조사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김 여사는 지난해 7월 20일 이미 한 차례 비공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재임 중인 대통령 부인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건 처음이었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사건과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를 서초동 검찰청사가 아닌 대통령 경호처 부속건물에서 약 12시간에 걸쳐 비공개 조사하고 하루 뒤 공개했다.

당시 검찰은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했다고 밝혔지만, 특혜성 방문 조사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김 여사는 그러나 자신을 정면으로 겨냥하는 특검팀이 출범하면서 이번에는 포토라인을 피하지 못했다.

앞서 특검 조사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부부가 언론의 취재 포토라인 앞에 선 것도 사상 처음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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