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올해 2분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주력 사업은 물론 쿠팡의 새 먹거리인 대만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려졌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쿠팡이 올해 2분기 12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냈습니다.
1분기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또 다시 갈아 치운 겁니다.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이번 실적에 효자 역할을 한 것은 대만을 비롯한 신사업입니다.
대만에 첫발을 들인 2022년 4분기 1,806억원과 비교해 매출이 9배 이상 뛰었습니다.
대만 시장만 떼어 놓고도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54% 증가했습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대만은 한국과 비슷한 궤적을 보인다"며 "장기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곧 '계획된 적자'를 끝내고 이익 성장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실제로 대만은 높은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꼽힙니다.
대만 소매 시장은 200조원 수준이지만 이커머스 침투율은 11.5%에 불과합니다. 33.7%인 한국보다 현저히 낮습니다.
쿠팡은 대만에 한국식 로켓배송 모델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본업 역시 성장세입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뜻하는 활성 고객은 2분기 2,390만명입니다.
최근 3개월 간 대한민국 국민 절반이 쿠팡을 이용했다는 의미입니다.
앞으로 쿠팡은 인공지능(AI) 도입을 확대해 매출과 마진을 동시에 끌어 올릴 계획입니다.
김 의장은 "자동화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AI가 쿠팡에 변혁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쿠팡은 수요 예측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에 AI를 적용해 비용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쿠팡에 대해 "단순한 온라인 쇼핑몰이 아닌 AI 자동화가 이뤄진 물류 제국"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CG: 서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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