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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애플 경쟁사' 삼성에 주목

김보선 기자

입력 2025-08-08 09:20   수정 2025-08-08 09:20



"놀라운 전환점(remarkable turn)이다"

미국 CNBC의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100% 관세' 방침을 밝힌 뒤, 애플 주가가 급등한 데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백악관에서 "애플은 향후 4년간 미국에 6천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동시에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반도체와 집적회로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애플의 이같은 결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애플이 해외에 있는 아이폰 제조 기반을 미국으로 이전하지 않을 경우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애플은 기존에 향후 4년간 미국에 5천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번 발표로 누적 투자 규모는 6천억 달러로 확대됐다.

팀 쿡 애플 CEO는 "우리는 향후 4년간 미국 전역에 6천억 달러를 투자하고, 새로운 미국 제조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번 계획에는 미국 전역의 10개 기업과의 신규 및 확대 협업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 10개 기업 파트너사에는 삼성 등이 포함됐다. 애플은 "삼성과 오스틴 공장에서 새로운 혁신 기술을 도입해 칩을 제조할 계획"이라며 "이는 애플 제품의 전력 효율과 성능을 최적화하는 데 사용된다"고 강조했다.

크레이머는 "애플과 백악관의 협상에서 발생한 파장이 기술 산업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투자하기에 훌륭한 분야가 됐다"고 말했다.

또 이번 조치에 대해 "애플의 관세 부담이 해소된 걸로 보인다"면서 삼성전자를 언급하기도 했다.

크레이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삼성전자와 같은 애플의 경쟁사들에게 미칠 영향과 관련해, 삼성이 100%의 관세를 부과받을지 아니면 한미 협상에 따른 15% 관세율을 적용받을지 여부에 주목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이 한국에 대해 ‘최혜국 대우’(MFN)를 약속한 만큼 100%의 세율이 부과될 가능성은 없다고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

예컨대 15%로 최혜국 세율이 정해진다고 하면 우리나라도 15%를 받게 되기 때문에, 반도체 품목 관세율이 100%가 되건 200%가 되건 상관없다는 것이다.

삼성은 텍사스주에 370억 달러(약 52조 원)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과 연구개발(R&D) 시설을 짓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38억7천만 달러(약 5조 원)를 투자해 인디애나주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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