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주가가 미국 내 대규모 투자 계획에 힘입어 5년여 만에 최대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4.24% 오른 229.35달러(31만9천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7일(238.76달러) 이후 종가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애플 주가는 지난 1일 202.38달러에서 한 주간 13% 이상 상승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2020년 7월 이후 5년여만에 최대 주간 상승률이라고 분석했다.
한 주간 시가총액도 4천억 달러 이상 늘어나며 3조4천억 달러로 불어났다. 시총 1위 엔비디아(4조4천550억 달러), 2위 마이크로소프트(3조8천800억 달러)와 격차도 좁혔다.
이번 상승은 애플이 지난 6일 미국 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이뤄질 반도체 관련 100% 관세 적용에서 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향후 4년간 미국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1천억 달러 늘려 총 6천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이 인도 등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제조되기를 바란다고 쿡 CEO에게 오래전에 알린 바 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애플은 최소 25%의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회의에서 애플이 미국 내 생산을 늘리는 만큼 앞으로 수입 반도체 가격을 두 배로 올릴 수 있는 관세에서 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쿡 CEO의 백악관 방문은 애플이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 2주 만으로, 2분기 애플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0%, 아이폰 판매는 13% 늘어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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