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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테크 AI투자 전망 상향…"전력인프라 강세 지속"

이근형 기자

입력 2025-08-13 15:05  


<앵커>
CPI 발표 후 미국 증시가 뜻밖에도 초강세입니다. 나스닥에 대한 투자관점, 고민해보죠.
삼성액티브자산운용 김효식 팀장과 함께 합니다.
앞으로 연말까지 투자는 국장이냐 미장이냐.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효식 팀장>
저는 올 하반기에 특히 미국 증시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를 복기해보면 미국 증시가 유독 약세를 나타냈는데요, 저는 크게 2가지 요인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올 1월 공개된 중국 딥시크의 AI모델 R1이 미국 업체들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면서 미국 AI 산업에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미국 AI 산업의 기술력이 중국에 따라잡혔다, AI에 산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었죠.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러한 우려들이 기우였다고 생각될 정도로 미국 AI 산업의 투자 규모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입니다. 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긴 하지만 상반기에 비하면 관세 협상들이 상당히 진전되면서 점차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국면에 있다고 판단합니다.
저는 미국 증시가 딥시크 사태와 관세 전쟁의 악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며 하반기에는 타국 증시들을 상회하는 성과를 보여줄 수 있으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나스닥 성장의 가장 중요한 근거가 되는 게 말씀하신 AI 산업의 성장성인데, 아직까지도 피크아웃이라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요?

<김효식 팀장>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서 월단위로 발간하는 보고서 중에는 글로벌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합산 CAPEX 전망치를 보여주는 것이 있습니다. 작년 11월에 전망하기를 글로벌 상위 11개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2025년 합산 CAPEX는 전년대비 11% 늘어날 전망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추정치가 시간이 갈수록 계속 상향이 됩니다. 딥시크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실적 시즌을 지나면서 대부분의 미국 빅테크 업체들은 2025년 CAPEX 가이던스를 상향했습니다. 그리하여 올해 6월 보고서에서는 2025년 합산 CAPEX 증가율이 43%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이는 작년 11월 추정치였던 11% 증가에 비하면 상당폭 상향된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 2분기 실적 시즌이 진행되면서 구글, 메타 등의 CAPEX 가이던스가 또 상향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증명하듯 대만 AI 하드웨어 업체들의 월별 매출액도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희는 이러한 데이터들에 비추어봤을 때 올 하반기 미국 AI 산업의 CAPEX 모멘텀이 상반기보다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앵커>
우리가 연말까지 나스닥에서 기회를 찾는다면 역시나 팀장님은 Ai쪽에 기회가 있다고 본다 이건가요?

<김효식 팀장>
맞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미국 AI 산업과 이를 뒷받침하는 전력 산업을 가장 좋게 보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용 GPU나 주문형반도체, 네트워크 장비 등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기자재 전반이 강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중에서도 특히 공급 부족이 심한 분야는 전력인프라라고 생각하는데요, 최근 대표 종목들의 주가 흐름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를 엿볼 수가 있습니다.
최근 6개월 주가를 비교해봤을 때 미국 AI 반도체 대표주인 Nvidia보다 미국 전력설비 대표주인 GE Vernova의 주가가 훨씬 견조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두 업체 모두 나스닥 지수를 크게 상회하는 주가를 보여주고 있지만 전력설비주인 GE Vernova가 더 강한 모습인데요, GE Vernova는 미국에서 가스터빈, 고압 변압기, 풍력터빈, 원전 기자재 등 전력설비 종합선물세트라고 부를 수 있는 업체입니다.

<앵커>
전력설비쪽이 증시에서는 더 강한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는 말씀인데, 미국 전력설비는 아직도 많이 부족해요?

<김효식 팀장>
미국 전력설비 산업의 공급 부족을 극명하게 나타내는 것은 단가 상승입니다.
보시는 차트는 미국 변압기 생산자물가를 1967년부터 2025년 6월까지 나타낸 것인데요, 2020년 이후 상승폭이 매우 가파릅니다. 현재 미국의 전력인프라 산업은 대규모 교체수요 뿐만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한 신규 전력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그야말로 슈퍼 사이클이라 부를 정도가 되었습니다. 변압기뿐만 아니라 미국 터빈 발전기 생산자물가도 계속 우상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스터빈의 발주가 크게 늘어나면서 단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미국 전력인프라 산업의 강한 사이클이 적어도 2020년대 후반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발전기 단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전력인프라 폭발적인 수요는 확실하다라는 얘긴데, 전기료도 오르고 있다고요?

<김효식 팀장>
보시는 차트는 미국의 도시 평균 전기료 추이인데요, 2025년 6월 전기료가 위로 확 튄 것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최근 미국 상황을 감안하면 한 번 상승한 전기료가 다시 떨어지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그런데 전기료가 급등한다고 AI 산업을 육성 안 할 수도 없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은 발전소와 전력망이 구축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전기료가 오른다는 건, 시민들의 부담이 실질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이나 미국이나 정부가 가만히 있진 못할 것 같습니다.
뭔가 대책들이 더 나와줄 수 있겠는데요? 미국에서도?

<김효식 팀장>
그렇습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7월 23일에 AI 액션 플랜이라는 것을 발표했는데요,
간단히 요약해보자면 AI 산업 육성을 위해 전력망 등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시킨다는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빠른 인프라 구축을 위해 인허가 절차 신속화, 각종 규제 철회, 연방정부 대출 및 보조금 등 재정지원, 연방정부 부지 활용 등의 내용입니다.
올해 7월 4일에 OBBBA 감세안이 통과되면서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가 5조달러 상향되었기 때문에 향후 미국 AI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움직임도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 하반기 미국 증시에서 AI 산업과 이를 뒷받침하는 전력 산업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연말까지도 AI 인프라 섹터가 성장할 수 있는 배경들에 대해서 들어봤습니다.
이걸 국내에 있는 ETF로 투자할 수 있는 대안들 어떤게 있을까요?

<김효식 팀장>
국내 증시에 ‘전력’ 키워드를 포함한 해외주식형 ETF는 총 5개가 있습니다. 모두 2024년에 상장된 상품들입니다. 현재 상장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KoAct 글로벌 친환경 전력인프라 액티브로 상장 이후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해당 상품은 상품명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매니저가 자유로이 포트폴리오 조정이 가능한 액티브 ETF 상품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SOL 미국AI전력인프라,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가 각각 82%, 72%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해당 상품들은 패시브 ETF입니다. 그리고 그 뒤로는 또다른 액티브 ETF 상품인 TIGER 글로벌AI전력인프라액티브가 69%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위 상품들은 모두 미국 주식 비중이 높지만 세부적인 종목 구성들에는 다소 차이가 있으니 과거 수익률과 현재 포트폴리오 구성을 꼼꼼히 따져보시고 투자에 임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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