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362억달러, 우리돈 50조원 상당의 미국 보잉의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를 추가 도입한다.
또 GE에어로스페이스와 6억9,000만달러(1조원) 가량의 항공기 예비 엔진 구매 및 130억달러(18조2,000억원) 규모의 엔진 정비 서비스 계약도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미 워싱턴DC 소재 윌러드 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스테파니 포프 보잉 상용기 부문 최고 경영자, 러셀 스톡스 GE에어로스페이스 상용기 엔진 및 서비스 사업부 최고 경영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보잉 항공기 도입 추진은 통합 이후 성장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펜데믹 이후 항공기 인도가 지연되면서 주요 항공사가 항공기 주문 시점을 당기고 있다. 대한항공도 2030년 중후반까지 투자 전략을 세운 것이다.
구매 대상은 777-9 항공기 20대, 787-10 항공기 25대, 737-10 항공기 50대, 777-8F화물기 8대 등이다. 2030년 말까지 순차 도입된다.
대한항공의 기단은 보잉사의 777, 787, 737 및 에어버스사의 A350, A321-neo 등 5개 고효율 기단으로 재편된다.
회사 측은 안정적인 공급 증대, 기단 단순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고효율 신기재 도입을 통한 연료 효율성 제고 등을 기대했다.
대한항공은 GE 에어로스페이스와 CFM사로부터 각각 항공기 11대 분과 8대 분의 예비 엔진을 구매하기로 했다.
GE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20년 간 항공기 28대에 대한 엔진 정비 서비스도 받는다. 안정적인 항공기 운영 및 안전을 위해서다.
대한항공은 1971년 4월 최초의 미국행 화물 정기 노선(서울~도쿄~로스앤젤레스)을 개설했다.
1972년 4월 최초 여객 노선(서울~도쿄~호놀룰루~로스앤젤레스)을 열었다. 현재 델타항공과 태평양 조인트벤처를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은 관계자는 "지속적인 대미 투자를 통해 한-미 양국간의 우호적 관계를 한층 더 증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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