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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연 11% 금리"…ELD 상반기 5조 팔렸다

김보미 기자

입력 2025-08-27 17:32   수정 2025-08-27 17:40

    <앵커>
    주식시장 성과에 따라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지수연동예금, ELD로 시장의 자금이 쏠리고 있습니다.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연 2% 아래로 내려온 상황에서, 낮은 리스크와 안정적인 수익을 찾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결과입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부 김보미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지수연동예금 ELD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입니까?

    <기자>
    만기까지 해지하지만 않는다면 일단 원금이 보장되고요.

    동시에 주식시장 성과에 따라서 저축은행 예금보다도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품입니다.

    최고 수익률은 상품구조에 따라서 다 다른데요.

    지난달 판매됐던 국민은행의 KB스타 지수연동예금 25-3호를 같이 살펴보시죠.

    케이스에 따라 만기 때 가져갈 수 있는 수익이 다 다릅니다.

    만약에 가입기간 1년 동안 코스피200지수 상승률이 10%라면 만기 때 수익률은 연 11.5%입니다.

    하지만, 1년 동안 코스피200지수 상승률이 가입시점을 기준으로 단 한번이라도 10%를 넘어선 적이 있다면 이때 수익률은 연 2%로 확정됩니다.

    <앵커>
    지수 상승에 베팅하되, 10%는 넘지 않길 바라야겠군요.

    지수상승률이 마이너스이면 어떻게 되나요?

    <기자>
    지수상승률이 마이너스라면 이때 최종 금리는 연 1.5%로 확정됩니다.

    만약 상승률이 0~10% 사이라면, 그땐 기본금리 연 1.5%에 상승률을 더한 만큼 수익률이 결정되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지수상승률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오히려 금리가 낮아지는 구조의 상품도 있지만요.

    △지수가 오르든 내리든 특정 구간 안에만 있으면 수익을 주는 양방향수익추구형, △지수 하락 구간에 베팅하는 하락수익추구형, △지수가 일정 구간 내에서 상승하기만 하면 최고 수익률을 주는 상승추구형 등 구조는 다양하게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은행들은 어떻게 원금을 보장하면서 추가 수익까지 배분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은행들은 원금 대부분을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하고요.

    나머지 일부 금액을 주가지수 파생상품 등에 투자해 이익을 내고 고객들에게 배분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 고객들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안정성과 수익을 모두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권 손님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입니다.

    더구나 현재 예금 금리는 떨어지고 있고,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한 위험자산 역시 변동성이 큰 상황인데요.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에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5대 시중은행 기준 올 상반기 ELD 판매액은 4조 6,500여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말까지 9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이렇게 되면 불과 2조원대에서 맴돌던 판매액이 무려 2년 사이에 4배 이상 뛰게 되는 겁니다.

    현재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가장 적극적으로 ELD를 취급하고 있는데요.

    올 들어서만 19개 상품을 잇따라 내놓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앵커>
    원금 손실 우려가 없으니 은행 입장에서도 판매 부담이 적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은행들은 과거 홍콩H지수 ELS 대규모 손실로 불완전판매 이슈가 불거지면서 자율배상에 나선 적이 있죠.

    연내 과징금 처분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고위험고수익 상품 판매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때문에 ELD는 은행 입장에서 봐도 적절한 대안이라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당장 다음달 1일부터 예금자보호한도가 상향조정되는데요.

    ELD는 예금자보호법 적용대상이거든요.

    이런 흐름에 현재 은행들은 저축은행에 맞불을 놓기 위해 ELD 추가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앵커>
    원금이 보장되기 때문에 큰 리스크는 없어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ELD 가입 시 유의해야 할 점은 없을까요?

    <기자>
    만기 전에 해지할 경우 중도해지수수료가 부과돼 원금이 깎일 수 있고요. 이자도 지급되지 않습니다.

    앞서 만기까지 해지하지 않는다면 원금이 보장된다라고 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현재 판매 중인 농협은행의 ELD 25-6호 수익1형 상품을 보면, 만기가 1년인데요.

    만약 3개월도 안돼 해지할 경우 0.4%, 6개월 전에 해지할 경우 0.2% 가량의 중도해지수수료 가 부과됩니다.

    예금은 중도 해지하더라도 약간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데, ELD는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그리고 ELD는 모집기간이 대략 일주일 단위로 정해져 있고, 판매 한도 역시 정해져 있습니다.

    예금처럼 상시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거죠.

    마지막으로 ELD 역시 예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15.4% 이자소득세가가 부과되고요.

    모든 이자와 배당소득을 합쳐 2천만원 넘으면 금융소득 종합과세대상에 해당됩니다.

    <앵커>
    경제부 김보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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