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악의 가뭄에 강릉시민 87%가 사용하는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가 저수율 14.9%로 맨바닥을 드러냈다. 이에 수도 계량기 75%를 잠그는 제한급수가 시행 중인 31일 오후 지역 소셜미디어에 반가운 비 소식을 전하는 글이 잇따라 등장했다.
그러나 "동해, 양양 비 다 오는데 강릉은 해 쨍쨍이다", "주문진 비가 엄청나게 온다. 오봉댐에 이 비가 다 몰려갔으면 좋겠네요"라며 아쉬움이 담겼다.
이날 주문진 8.5㎜, 경포 2㎜ 등의 비가 내렸지만 정작 상수원이 있는 성산과 왕산 등에는 강우량이 집계될 정도의 비가 오지는 않았다.
짧은 순간 소나기가 쏟아지자 그동안 절수 운동과 함께 물 부족에 시달렸던 시민들이 가뭄 해갈을 기대했다.
또 다른 시민들은 "동해, 주문진, 사천 쪽은 다 비가 엄청나게 오는데 강릉에는 왜 안 올까"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강원도에서 국지적으로 쏟아지던 소나기가 그치자 다시 당분간 비 소식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져 시민들의 걱정이 다시 깊어졌다.
기상청은 가뭄이 극심한 강원 동해안에 1일 낮 5㎜ 안팎 비가 오고 말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비구름대가 태백산맥 서쪽에 비를 많이 뿌리고 약화한 뒤 동쪽으로 넘어가 산맥 동쪽은 강수량이 적겠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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