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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올영'만 찾네"…이러니 외국인 관광객 늘어도 '부진'

입력 2025-09-01 06:55   수정 2025-09-01 08:26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데도 면세점 업황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일 한국면세점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면세점 매출액은 9천199억4천652만원으로, 작년 7월 1조65억268만원보다 8.6% 줄었다.

같은 기간 구매 인원은 236만3천113명에서 258만339명으로 9.2% 증가했는데도 매출이 쪼그라든 것이다.

1인당 면세 구매액은 42만6천원에서 35만6천원으로 16.4% 감소했다.

'다이궁'(보따리상) 매출 비중이 높았던 2021년 1인당 면세 구매액은 263만4천원에 이르렀는데 2022년 164만5천원, 2023년 62만3천원, 작년 50만원으로 급감 추세다.

올해 1∼7월 1인당 면세 구매액은 43만4천원이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 객수는 늘었지만 구매액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지난 7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작년 동기보다 23.1% 늘었고 면세점에서 물품을 구매한 외국인 수도 관광객 수 증가폭과 비슷하게 25.1% 늘었다. 그러나 구매액은 오히려 14.2% 감소했다.

지난 6월과 비교해도 구매 인원은 2.2% 늘었으나 구매액은 22.1% 줄었다.

업계는 소비 패턴의 변화로 인해 면세점이 부진을 면치 못한다고 본다.

외국인들 필수 쇼핑 코스인 올리브영 등은 매장들이 핵심 쇼핑 명소에 있는데다 체험존 운영, 결제 편의성 제공 등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반해 면세점은 상대적으로 한정된 공간과 상품을 갖춰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2분기 올리브영과 무신사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신라·신세계면세점은 작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문화산업에서 한국의 위상이 많이 올라가고 있지만 쇼핑 행태가 변하면서 면세업종은 과거보다 어려워져 '생존의 위기'에 놓였다"며 "내달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시작되는 것을 계기로 콘텐츠와 마케팅을 강화해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면세사업자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임대료 갈등을 빚고 있다.

신라·신세계면세점은 면세 업황의 극심한 악화를 들며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임대료는 공항 여객 수에 비례해 책정되는데 최근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구매 금액 감소세를 반영하지 못해 적자가 심화한다는 것이다.

공사 측이 대화나 협의에 나서지 않는 데다 법원에서의 조정도 결렬되면서, 두 면세점이 인천공항에서 철수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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