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0.05
(71.54
1.78%)
코스닥
924.74
(5.09
0.55%)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中 열병식에 뿔난 트럼프 "미국 희생 기억하라"

입력 2025-09-03 13:4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 공산당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춰 제2차 세계대전을 사실상 재해석하고 나선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이 진행되던 3일 오전 트럼프 미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시 주석의 역사 인식을 공격했다.

중국이 외국 침략자에 맞서 자유를 확보하는 걸 도울 목적으로 "미국이 중국에 제공한 막대한 양의 지원과 '피'"에 대해 시진핑 주석이 답변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승리와 영광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미국인이 죽었다"며 "나는 그들이 그들의 용기와 희생 덕분에 정당하게 예우받고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는 '플라잉 타이거'(Flying Tiger·중국명 '비호대<飛虎隊>')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플라잉 타이거는 미국이 제2차대전 참전에 앞서 당시 중화민국을 지원할 목적으로 1941년∼1942년 비밀리에 파견한 부대로, 이들 군 조종사는 민간인 신분으로 바꾸고 자원 의용군 형태로 중화민국 국민당 정부의 항일전을 지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군국주의 일본을 상대로 전쟁을 벌였고 중국 전장(戰場)에서도 미군이 장제스가 이끄는 국민당군을 도왔으며 그걸 통해 결국 일본이 패망해 오늘날의 중국이 존재하는데도, 시 주석이 그런 사실을 외면하고 다른 주장을 하는 데 대해 불편함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열병식에 참여해 시 주석을 강력하게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항할 공모를 하는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에게 나의 가장 따뜻한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고 했다.

여기에는 나름대로 개인적 친밀감을 쌓았다고 여기는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드러내놓고 '친중 행보'를 하면서 반미 행렬에 가세한 데 대한 서운함이 묻어난다.

외교가에선 SCO 톈진 정상회의와 전승절 열병식을 계기로 중국을 중심으로 러시아와 북한은 물론 인도까지 가세해 '반(反)미·반(反)서방' 목소리가 커지자 미국에서 그에 대한 반작용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지난 1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SCO 톈진 정상회의를 겨냥해 "보여주기 행사"라고 일축하면서 러시아산 원유 주요 구매국인 중국과 인도에 대해선 "러시아의 전쟁 기계에 연료를 공급하는 악당"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