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11개월 만에 가장 작은 폭으로 움직였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의 지난주 환율 변동 폭(장중 고점-저점, 주간 거래 기준)은 8.2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7일∼11일 이후 11개월 만에 주간 변동 폭이 가장 작았다. 평균 환율은 1,392원선이었다.
지난주에는 주요국 재정·정치 불안으로 영국, 프랑스, 일본 등 국채금리가 급등했으나 원·달러 환율은 큰 변동이 없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등을 거치면서 지난해 말 1,486.7원까지 치솟았다. 올해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4월 1,487.6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관세 유예와 통상 협의 등을 거치면서 급격하게 1,400원 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환율은 지난 8월부터는 1,380원∼1,400원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수급도 한쪽으로 쏠리지 않아서 박스권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동아시아 주요 통화 환율 여건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달러 대비 주요 동아시아 통화의 강세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8월 잭슨홀 연설에서 미국 고용지표 부진 등을 주목하면서 정책 기조 전환을 시사한 뒤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리사 쿡 이사 해임을 통보하는 등 연준에 영향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미국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9월 1,350∼1,400원에서 등락하다가 4분기 관세·미국 금리 인하 경로 불확실성 해소로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1,360원을 중심으로 1,330∼1,390원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특히 11월 이후에는 연말 미국 추가 금리 인하, 한국 금리 인하 마무리 등으로 1,370원을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9월 중순 미국 금리 인하와 함께 환율이 1,370∼1,380원 선까지 낮아졌다가 분기 말 달러 수요 증가에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연말에는 미국 달러화 자산 수요와 연기금 해외투자, 기업 생산기지 이전에 따른 달러 수요 등을 반영해 환율이 1,4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