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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맞춤형 보톡스 주사법 따로 있다"

김수진 기자

입력 2025-09-08 20:12  

신현진 건국대병원 교수팀, 국제학술지 발표


동아시아인의 해부학적 특성을 반영한 보톡스 주사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신현진 건국대병원 안과 교수팀(최유진, 신강재, 송우철 교수)이 눈썹주름근의 해부학적 위치를 정밀 분석한 논문이다.

연구 결과, 미간 주름을 만드는 주요 근육인 눈썹주름근(CSM)은 동아시아인에서 눈썹 아래쪽에 더 많이 분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눈 안쪽(코 방향)에서는 근육과 눈썹이 거의 겹치며, 동공 중심선을 지나면서 근육의 밀도가 급격히 줄어드는 특징을 보였다.

기존 의학서 대부분은 서양인의 안면 구조를 기준으로 보톡스 주사 위치를 제시해, 이로 인해 동양인에게 그대로 적용할 경우 효과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신현진 교수는 “실제 임상에서 눈썹주름근을 대상으로 할 때 눈썹을 기준으로 보톡스를 주사한다”며 “서양인은 눈썹 위치가 동양인에 비해 낮기 때문에 외국 의학서에서는 주사 부위가 눈썹 위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지만, 동양인은 눈썹 위치가 높아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33쪽의 한국인 기증 시신을 해부해 눈썹주름근의 위치를 정확히 측정하고, 해부사진을 중첩(superimposition)하는 방식으로 주사 지점을 시각화했다. 그 결과, 보툴리눔 톡신 주사는 눈 안쪽에서는 눈썹 중심에, 동공 중심선에서는 눈썹 바로 위에 놓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간 주름 개선뿐 아니라 눈 주변 근육의 과도한 수축으로 인해 눈이 저절로 감기는 질환인 안검연축(눈꺼풀연축), 만성 편두통 등 다양한 질환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공한다.

신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동아시아인의 얼굴 구조에 맞는 정밀한 해부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보톡스 시술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라며 "외상 등으로 눈썹이 없는 환자에게도 눈 안쪽 거리와 눈사이 간격을 기준으로 보톡스 주사 위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Toxin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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