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범룡 이사장은 “시설관리공단이 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복리증진이라는 본연의 설립 목적에 충실하면서도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협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관악구의원과 의장을 역임하며 현장의 주민 목소리를 행정에 담아내려 했던 열정과 민선 7기 주요 정책 수립에 참여한 정책실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단 경영의 혁신을 도모해 주민과 함께 미래 가치를 지향하는 공단을 만들고 있다.”고 밝히며 겸허한 자세와 경청한다는 마음으로 언제나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천범룡 이사장과의 인터뷰 전문
Q. 관악구 시설관리공단 주요 현안 및 중점사업은 무엇입니까?
A. 관악구는 청년과 고령층이 공존하는 특별한 지역입니다. 활력과 가능성을 지닌 동시에, 복합적인 사회 문제가 함께 존재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특히, 1인 가구의 고립, 사회적 취약계층의 증가, 급속한 고령화는 관악구가 직면한 대표적인 당면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일상에서 체감되는 불편으로 이어지며, 행정과 복지, 커뮤니티 시스템 전반에 걸친 세심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공단은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역 내 다양한 유관기관과의 업무협약 및 공동사업을 통해 사회공헌 체계를 고도화해 왔습니다.
시설관리공단의 주요 업무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설립한 공기업 또는 지방공기업으로서, 지역 주민의 생활 편의와 복지 증진을 위해 다양한 공공시설과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는 것입니다. 저희 관악구 시설관리공단은 기본 업무에 충실하는 한편 교통약자를 위한 배려주차장 도입, 사회적 약자의 주거환경 개선, 독거노인 및 1인 가구 대상 김장김치 전달, 지역 복지시설에 대한 기부 후원 등 실질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2024년 한 해 동안 총 1,059시간의 자원봉사를 실시했고, 1억5천만 원 규모의 임직원 기부를 통해 실질적인 나눔과 돌봄을 실현했습니다. 앞으로도 공단은 단순한 시설 관리기관을 넘어, 지역문제 해결의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여, 주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주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경영개선 성과 및 구민 위한 변화가 있었나요?
A. 이사장 취임 이후, 공공기관도 변화와 혁신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저는 공단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기반은 ‘사람 중심의 조직문화’입니다. 직원이 행복해야 주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그것이 곧 공공기관의 경쟁력으로 이어집니다. 저는 취임 후 줄곧 조직문화 개선과 복지 향상 정책을 적극 추진해왔습니다.
우선, 전 직원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해 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했고, 직군 간 벽을 허무는 전 직군 소통행사를 정례화하여 조직 내 유대감을 높였습니다. 또한, 고객접점 직원을 위한 심리치료 프로그램, 휴게 공간 리모델링, 장기휴가 제도 확대, 워크숍 및 교육 기회 강화 등 심리적 안정과 역량 향상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단지 제도를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공단의 운영 철학인 ‘행복한 직원이 행복한 공공서비스를 만든다’는 믿음을 실현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또한, 행정의 효율성만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주민이 일상 속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가치 중심 경영’을 추진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국가재난관리유공 대통령 표창, 소비자의 날 국무총리 표창, 정부혁신 및 지방자치 유공으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며, 공단의 혁신 방향이 옳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ESG 경영혁신대상’ 수상은 공단이 환경·사회·지배구조 전반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어서 더 의미가 깊습니다. ‘관악구민의 삶에 행복을 더하는 혁신 공기업’이라는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주민 여러분과 함께 끊임없이 나아가겠습니다.
Q. 임기 중 추진하고 싶었던 사업과 성과는 무엇이었나요?
A. 제가 이사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었던 사업은 바로 공단의 공사 전환이었습니다. 관악구시설관리 공단은 그동안 다양한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급변하는 행정환경과 주민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 체계가 필요했습니다. 공단을 공사로 전환함으로써 얻는 가장 큰 장점은 대행사업 중심의 사업과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여 재정, 인사, 조직 운영의 자율성을 확보하고,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사업 추진의 연속성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주민들 에게는 더 나은 품질의 공공서비스를, 직원들에게는 더 안정된 근무환경을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공사 전환을 통해 공공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하여, 관악구의 유일한 지방공기업으로서 관악구가 미래 지향적인 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Q. 공단운영의 핵심가치나 운영방안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언제나 ‘사람과의 소통, 그리고 공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의 좌우명은 “세상은 꿈꾸는 사람의 것”입니다. 이는 조직을 이끄는 데 있어 비전과 공감, 그리고 실행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취임 초기부터 저는 직원, 주민, 지역 유관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공단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주민참여라고 생각합니다. 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촉진하는데 있어서 다양한 방식의 주민 참여를 확대해 왔습니다. 다양한 방식의 주민참여를 확대해 나가며 주민이 주인인 공기업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공단에서 운영하는 체육시설의 경우 체육시설별 운영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크고 작은 방식으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며 공단의 시설과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내가 주인이 되는 시설이 되었습니다.
저는 청년의 열정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생을 마감할 때까지 공단 이사장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지역의 발전을 위해 발로 뛰고 고민하고 행동해 나갈 것 입니다. 잠시 머무는 자리가 아닌 구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공기업인 만큼 피부로 느낄 수 있으시도록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겠습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드림정책’입니다. 이 정책은 공단 사업과 연관된 지역 문제를 주민, 민간기업, 유관기관 등과 협력하여 함께 해결해 나가는 소통 기반의 거버넌스 모델입니다.
공단은 단순히 시설을 운영하는 조직이 아니라,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동반자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수립과 실천을 통해 공단이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이 되어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앞으로도 주민이 주인이되는 곳,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관악구 시설관리공단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Q. 임기 중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반면,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습니다. 특히 공기업으로서의 성과와 책임을 평가하는 정부의 공기업 평가 제도가 시기마다 변경되면서, 그 기준에 맞줘 준비한 노력들이 충분히 평가받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평가 지표와 제도가 수시로 바뀌다 보니 단기 성과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고, 장기적인 비전이나 혁신 과제는 상대적으로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우리 공단만의 문제가 아니라, 공기업 전반이 겪는 구조적인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공기업 평가 제도가 보다 일관성 있고 현장의 현실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된다면, 저희 같은 지방 공기업이 주민을 위해 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Q.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항상 믿고 응원해 주시는 관악구민들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었고 무슨 일을 하던지 그 응원을 동력삼아 최고의 성과로 보답해 드릴 수 있었습니다. 늘 감사드리며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관악구에서 터를 잡고 산지 40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저만큼이나 관악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가난한 달동네가 대형 아파트 단지로 바뀌었고, 경전철 신림선이 개통되어 많은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하기도 합니다. 가족단위의 구성원이 많았던 관악은 이제 청년들이 미래를 꿈꾸고 준비하는 지역으로 변모했습니다.
청년들이 많아져서 지역이 활기에 차고 역동적으로 바뀌어야 하지만 관악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일에 치이고 불확실한 미래에 고민 가득한 청년들의 모습에서 안쓰러운 마음과 미안함이 가득합니다.
일자리를 찾아 나선 젊은 청년들이 관악에서 미래를 꿈꾸고, 안전한 환경에서 이웃의 소중한 가치를 공유하며 전 세대가 조화로운 삶을 영위하는 관악구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관악의 변화와 혁신의 시작을 앞으로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늘 지금처럼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경제TV 김종규 기자
jkkim@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