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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협회 "포스코 HMM 인수 반대…생태계 파괴"

이지효 기자

입력 2025-09-11 10:56  



한국해운협회가 포스코그룹의 HMM 인수 추진에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한국해운협회는 11일 성명을 통해 "포스코그룹이 HMM을 인수하려는 것은 해운 생태계를 파괴하는 처사로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포스코그룹은 해운업 진출 이후 철광석 등 대량 화물 운송을 시작으로 철강 제품 수송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국내의 기존 선사는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등 해운 산업 근간이 무너지는 동시에 수출입 업계 전체에 심각한 피해를 부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기업이 해운업에 진출하더라도 물류비 절감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주장도 내놨다.

포스코그룹은 포항제철 시절인 1990년 해운사인 거양해운을 설립했다가 1995년 구조조정을 위해 한진해운에 매각했다.

협회는 "1980년대 이후 거양해운, 호유해운, 동양상선 등 실패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국내 대기업이 해운을 자회사로 편입해 성공한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해운 자회사 수익성을 보장하기 위해 협의로 운임을 결정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공기업 자회사는 인건비 비중이 높아 수송 단가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법적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운법 제24조는 대량 화물 화주가 해운업에 진출할 경우 해운 전문 기업이 도태될 것을 우려해 법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양창호 협회 상근부회장은 "포스코가 HMM을 인수하고 제철 원료 제품까지 자기 화물 운송을 하면 운송비 증가로 물류비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컨테이너선 분야에 전문성이 부족해 효율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포스코의 수익에도 큰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현재 자문단을 꾸려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 체제에 있는 HMM의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그룹 사업과 전략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지 검토하는 수준"이라며 "인수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재계에서는 주력 사업인 철강 및 이차전지 업황 부진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포스코그룹이 HMM의 인수 추진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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