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만에 다시 상승폭 확대…성동·광진 '들썩'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5주 만에 다시 커졌다. 성동·광진·마포구 등 강북 한강벨트 비규제지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6·27 대출 규제 이후 주춤했던 상승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라, 지난주(0.08%) 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6·27 대출 규제 이후 상승폭은 8월 첫 주(0.14%)를 제외하면 대부분 주간 기준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5주 만에 다시 상승세를 키웠다.

비규제지역인 강북 한강벨트 3개 구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성동구는 이번 주 아파트값이 0.27% 올라 지난주(0.20%)보다 0.07%포인트 뛰었다. 최근 3주 연속 오름폭이 커진 것이며,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성동구는 현재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이 임박하면서 인근 지역까지 가격 상승 기대감에 호가가 뛰고 신고가 거래가 줄을 잇고 있다.

성수1가 트리마제는 전용 69.72㎡가 지난달 말 37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 전용 59.99㎡도 지난달 6월 실거래가 대비 4억원 이상 급등한 28억5천만원에 팔렸다.

광진구는 광장·자양동을 중심으로 갭투자 수요가 늘면서 지난주 0.14%에서 이번주 0.20%로 상승폭이 커졌다. 마포구 역시 0.17% 올라 지난주(0.12%)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일부 강북지역도 오름세를 보였다.

노원구(0.03%→0.05%), 도봉구(0.01%→0.03%), 서대문구(0.06%→0.08%) 등의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확대됐다.

규제지역 아파트값도 일부 상승세가 확대됐다. 강남구는 0.15%로 지난주(0.09%)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서초구와 용산구는 0.14% 올라 소폭 확대됐다. 반면 송파구는 0.19%에서 0.14%로 오름폭이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 전환으로 수도권 전체로도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3%로 5주 만에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보합세가 이어졌고, 인천은 10주간의 하락을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0.01% 상승하며 4주 만에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방(-0.02%)은 약세가 지속하며 양극화가 나타났다.

전셋값의 경우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7% 올랐고, 경기도는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3%로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