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선트 "중국과 '틱톡 매각' 합의 근접"

미국과 중국이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미중 무역회담 이틀째 일정에 앞서 "틱톡 매각과 관련해 큰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합의가 불발돼도 미중 관계 전반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양국 관계는) 최고위급에서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국가 안보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지난해 4월 '틱톡 강제 매각법'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은 미국에서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 시한을 세 차례 연장했으며, 최종 기한은 오는 17일 종료된다.

중국 정부는 이를 기업과 기술에 대한 부당한 압박, 주권 침해로 규정하며 법적 대응과 서비스 중단 불사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틱톡 문제는 이번 마드리드 회담에서 처음 공식 의제로 다뤄졌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이후 네 번째 고위급 협상으로, 관세 '휴전' 문제도 주요 의제다. 베선트 장관을 비롯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 허리펑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회담에 참여한다.

베선트 장관은 회담 첫날 성과에 대해 "중국 대표단과 기술적인 세부 사항에서 아주 좋은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중국은 매우 공격적인 요구를 갖고 왔으나 우리는 국가 안보를 희생할 의사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 시한을 또다시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