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차단기 시장 규모 2032년 429억 달러

HD현대일렉트릭이 북유럽에서 친환경 고압차단기 공급 계약을 맺으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핀란드 EPC(설계·조달·시공) 전문 기업과 145kV SF6(육불화황)-Free 고압차단기 14대에 대한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145kV SF6-Free 고압차단기는 SF6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고압차단기로, HD현대일렉트릭이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제품이다. SF6는 지구온난화 지수가 이산화탄소의 2만 3,500배에 달한다.
차단기는 전력 계통에서 사고나 이상 전류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전류를 차단해 설비와 인명을 보호하는 핵심 전력기기다. 최근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로 인한 송·배전망 투자 확대와 스마트 그리드 확산으로 변압기와 함께 차단기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에 따르면 글로벌 차단기 시장은 지난 2024년 약 224억 달러에서 오는 2032년 약 429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8.37%로 예상된다.
유럽은 국제 친환경 규제 강화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친환경 고압 차단기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전력공사가 올해부터 신설 변전소에 170kV SF6-Free 고압 차단기로 전환한 바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우호적인 시장 환경에 힘입어 고압 차단기 부문의 매출과 수주 잔고가 뛰고 있다"라며 "중동과 미국 등 기존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고압 차단기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유럽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고압 차단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미국 대형 데이터센터에 납품되는 345kV급 고압차단기 대규모 공급 계약도 체결하며 북미 초고압차단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한 바 있다. 또 2026년 상반기 인증 시험을 목표로 420kV 친환경 고압차단기 성능 검증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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