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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크 총격범 "그의 증오에 질려"...사형 구형 방침

입력 2025-09-17 09:37  



미국의 유명 우파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가 총격으로 사망해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던진 가운데 암살 용의자인 타일러 로빈슨(22)에 대해 검찰이 16일(현지시간) '가중살인'(aggravated murder)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사형을 구형할 방침이다.

제프 그레이 유타 카운티 검사가 이날 로빈슨을 가중살인, 총기 발사 중범죄, 증인 회유 및 사법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그레이 검사는 커크 살해에 사용된 총의 방아쇠에서 발견된 DNA가 로빈슨의 DNA와 일치한다면서 "찰리 커크 살해는 미국의 비극"이라고 말했다.

로빈슨이 연인으로 추정되는 룸메이트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서 자신이 커크를 살해했다고 밝혔다고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기록에 나타났다.

CNN은 문자 메시지 전문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로빈슨은 사건 당일인 지난 10일 커크를 총으로 쏜 뒤 룸메이트에게 "내 키보드 밑을 보라"고 말했다.

키보드 밑에는 "나는 커크를 쓰러트릴 기회가 있었고, 그 기회를 잡을 거다"라는 내용의 메모가 있었다.

룸메이트가 이것을 본 후 "네가 그걸 한 건 아니지?"라고 묻자, 로빈슨은 "내가 했어. 미안해"라고 남겼다.

범행 이유를 묻는 룸메이트에게 그는 "난 그의 증오(hatered)에 질렸다. 어떤 증오는 대화로는 해결이 안 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고 젊은 강성 우파를 대변해온 커크는 생전 총기 소지를 지지하고 낙태를 반대하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 왔다. 이에 용의자가 반감을 느껴 범행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계획을 세운지 얼마나 오래됐느냐는 룸메이트의 질문에 로빈슨은 "일주일 좀 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감 중인 로빈슨은 이날 법원에 화상으로 출석했다. 그는 자살 방지를 위한 특수 의복을 착용한 모습이었다.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로빈슨이 참여했던 온라인 게임 메신저 디스코드의 그룹채팅방에 있었던 모든 인원을 수사 중이라며 이 규모는 20명보다 훨씬 많다고 이날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밝혔다.

로빈슨이 이 채팅방에서 "어제 유타밸리대에서 (있었던 일은) 나야. 모두 미안"이라며 범행을 자백하는듯한 글을 남겼다고 미 언론이 앞서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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