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면세점이 지난 1월 다이궁(중국인 보따리상)과의 거래 중단을 선언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거래를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면세점에서 지난 6월부터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위주로 중국인 보따리상 매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 전해지고 있다.
보따리상은 대부분 중국인으로 한국에서 면세품을 헐값에 대량 구매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 유통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월 보따리상 거래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수익성 중심으로 경영해나가겠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보따리상 거래는 거의 없다시피 했으나 지난 6월부터 거래를 다시 시작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의 보따리상 거래는 지난 달 수백억원 수준이었고, 이달 들어서는 거래가 본격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근 석 달간 롯데면세점 전체 매출 중 보따리상 매출 비중이 10% 수준으로 올라왔다.
보따리상은 코로나19 사태 당시 국내 주요 면세점 매출의 50%를 차지할 정도였다. 그러나 당시 국내 면세점들이 재고 처리 목적으로 정상가의 40∼50%를 수수료 명목으로 보따리상들에게 환급한 것이 문제였다. 출혈 경쟁은 결국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결국 롯데면세점은 지난 1월 롯데면세점의 보따리상 거래 전면 중단을 선언하며 고강도 체질 개선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이 보따리상 거래 중단 이후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지만 매출은 줄어들자 업계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보따리상과의 거래를 재개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신라, 신세계면세점이 뒤따라 보따리상 거래 중단 조치를 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여전히 거래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태세 전환의 이유라는 것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1월 조치는 무조건 거래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수익성이 나지 않는 거래는 하지 않겠다는 취지였다"며 "현재 보따리상 거래는 과거와 달리 수익성이 보장되는 선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이 보따리상 영업을 강화하면 다른 면세점들도 수수료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 시장이 또 경쟁 과열을 겪게 될 우려는 여전하다.
오는 29일부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시행되면 경쟁 격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경쟁은 치열해지겠지만 면세업계가 지난 몇 년간 출혈 경쟁으로 인한 어려움을 뼈저리게 경험했기 때문에 과거처럼 과도한 수수료를 지불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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