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문직 취업 비자인 H-1B 비자 수수료를 대폭 인상하자 각국 정부들이 미국발 '두뇌 유출(U턴)' 현상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22일(현지시간) '두뇌 유출의 유(U)턴-각국 정부, 미국의 비자 정책 변화 후 인재 유치 나서' 제하의 기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현행 1천 달러(약 140만 원)에서 10만 달러(약 1억4,000만 원)로 100배 인상하는 포고문에 서명한 이후 각국의 움직임을 조명했다.
로이터는 영국 정부는 H-1B 비자와 비슷한 자국의 비자에 대한 수수료를 아예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전했다.
또 중국은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전문가를 위한 신규 비자를 곧 도입해 취업·연구직 사전확보 없이 중국 진입과 활동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전했고, 독일 디지털 산업계 역시 "미국의 새 정책이 유럽 인재 유치에 호재"라고 밝히는 등 글로벌 경쟁 구도가 바뀌고 있다.
로이터는 한국의 신속 대응도 조명했다.
지난해 한국은 인구 1만 명당 AI 전문가 0.36명이 순유출됐고, 이는 OECD 국가 중 하위권이다. 그러면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미국의 정책 변화를 활용해 해외의 과학·공학자들을 유치할 방안을 찾도록 각 부처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가 강경해지는 미국의 이민 정책을 유리하게 활용, 외국인 과학자와 공학자를 끌어들이고 자국 산업을 발전시키고 인재 유출의 흐름을 '유턴'시키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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