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신반의'하다 결국 '헉'…개미 '참패'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엇갈린 행보를 보였던 올해 3분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결과는 개인의 참패로 나타났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3분기(7월 1일∼9월 26일) 기준으로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총 6천36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 향후 지수 하락에 베팅한 것인데, 3분기 국내 증시가 강세였던 만큼 이 종목의 주가 등락률은 -22.8%로 저조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로 6천84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150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씩 추적하는 상품인데, 이 기간 해당 종목의 주가 등락률은 18.53%였다.

이외에도 기관은 3분기 'KODEX 레버리지'(2위) 'KODEX 코스닥150'(4위)도 각각 4천300억원, 1천270억원씩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강세 지속에 베팅했다.

반대로 개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국내 증시보다는 미국 증시를 사 모았고 금·파킹형과 같은 안정적인 ETF를 선택했다.

전체적으로 개인과 기관의 3분기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을 놓고 보면, 개인과 기관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8.4%, 17.3%로 나타났다. 기관이 개인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