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쥬란보다 비싸…즉각적인 효과
싱가포르·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
스킨 부스터 사업으로 엘앤씨바이오가 제 2의 파마리서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가도 6개월 사이 170% 넘게 올랐는데요.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나서지만 일각에선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 마켓 딥다이브 최민정 기자가 정리합니다.
<기자>
스킨 부스터 '엘라비에 리투오'가 국내 1위 리쥬란 자리를 넘보고 있습니다.
엘앤씨바이오는 인체조직기반의 스킨 부스터 리투오를 개발하고, 작년 말 휴메딕스와 국내 판권 계약을 했는데요.
거래처가 벌써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엘앤씨바이오는 연말까지 2천 곳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스킨 부스터는 피부에 직접 약물을 주입해 수분과 탄력 등을 높여주는 주사제입니다.
국내에선 리쥬란 개발사 파마리서치가 스킨 부스터 선두기업으로 꼽히는데요.
기존 스킨 부스터는 콜라겐이 생기도록 돕는 방식이라면, 리투오는 콜라겐 주성분을 직접 넣는 겁니다.
리쥬란과 리투오의 차이를 자세히 살펴볼까요?
리투오는 콜라겐과 히알루론산 등 다양한 세포외기질(ECM) 성분으로 구성됐는데요.
1회 시술로도 즉각적인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연어 DNA에서 추출한 폴리뉴클레오타이드을 활용한 리쥬란은 최소 몇 주에 걸쳐 효과가 나타나는데요.
리투오의 가격이 리쥬란보단 비싸지만, 빠른 효과와 긴 유지 기간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리투오는 마진율이 약 50%에 달하는 고수익 제품인데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엘앤씨바이오의 주가는 반년 사이 174% 올랐습니다.
리투오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휴메딕스도 같은 기간 40% 가까이 주가가 상승했는데요.
증권가에선 엘앤씨바이오가 파마리서치의 성장 초기 단계와 유사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파마리서치는 리쥬란으로 올해 2분기까지 11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는데요.
유진투자증권은 엘앤씨바이오에 대해 "두번째 스킨부스터 시장 개화 시점"이라며 "성장성을 반영해 프리미엄을 부여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엘앤씨바이오는 올해 상반기에는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중국 법인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이 감소한 영향입니다.
하지만 매출액은 383억 원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3% 늘었는데요.
내년엔 매출액 1,172억 원, 영업익 179억 원이 전망되며 본격적인 성장세가 예상됩니다.
9월 싱가포르 품목 허가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일본 쇼난 뷰티 클리닉 전국 150여개 지점에 리투오를 공급하는데요.
엘앤씨바이오는 "다른 아시아 주요 시장 추가 진출도 추진하겠다"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 2교대 운영과 추가 시설 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리투오가 인체조직기반 스킨부스터라는 점은 해외 진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직접적인 광고 활동에 제약이 있고 법적 책임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엘앤씨바이오는 인체조직이식재 원재료의 대부분을 미국 조직은행에서 공급받고 있습니다.
공급받는 것에선 자유롭지만, 미국 등 일부 국가에 한해 이를 활용한 스킨부스터를 출시하기 위해선 엄격한 인체조직 규제 심사를 거쳐야 하는데요.
출시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엘앤씨바이오가 단기간 급등한 주가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 딥다이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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