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올해 9월 30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4조 9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약 1조 1,964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8월 3조 9,251억 원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됐다.
9월 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608조 9,848억 원으로 전월 대비 약 1조 3,135억 원 늘었다. 전달(3조 7,012억 원)보다 주담대 증가 폭도 2조 3천억 원 넘게 줄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 8,079억 원으로 전월 대비 2,711억 원 감소했다. 8월 1,103억원 증가에서 신용대출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6·27 대출 규제로 수도권·규제지역 주담대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된 가운데, 당국은 9·7 대책을 도입하며 서울 강남권 등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기존 50%에서 40%로 낮췄다.
두 차례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시중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은 큰 폭으로 축소됐지만, 서울 집값은 여전히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추가 가계대출 대책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29일 가계대출 관련 추가 규제 가능성에 대해서 "가계부채 안정화 방안은 계속 관심 갖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추이를 보고,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대응방안 마련하고 준비 중이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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