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8천억원 순매수

10월 첫 거래일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에도 외국인은 8천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추석 장기 연휴를 앞두고 개인은 1조원 넘게 팔았다.
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1.23p(0.91%) 오른 3,455.8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3.35p(0.40%) 상승한 845.34에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3원 오른 1,403.2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이벤트 (한국시간)
-美 9월 ISM 제조업지수 (1일 밤)
-美 9월 ADP취업자 변동 (1일 밤)
-美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2일 밤)
-美 9월 고용보고서 (3일 밤)
-美 9월 ISM 서비스업지수 (3일 밤)
-美 8월 무역수지 (7일 밤)
-美 9월 FOMC 의사록 공개 (9일 새벽)
-대만 TSMC 9월 매출 (9일)
-美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9일 밤)
● 10월 첫 거래일 상승
미국 의회는 임시 예산안 처리에 결국 실패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낮 1시를 기점으로 미국 연방정부는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에 돌입했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트럼프 대통령 1기 때인 2018년 12월 22일~2019년 1월 25일 이후 약 7년 만이다.
셧다운 우려를 안고도,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9.46p(0.57%) 오른 3,444.06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후 오전 10시를 향해가면서 상승폭을 줄이는가 싶었지만 다시 반등했다. 외국인은 장 시작부터 마감까지 꾸준히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날 8,456억원을 샀고 기관은 2,20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85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사흘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이 기간 모두 팔았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셧다운이 미국의 경제와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 미국 연준이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커진다"며 "셧다운이 오히려 주식 시장에는 좋은 소식(Bad is Good)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 셧다운보다 수출 호조
한미 관세 후속 협상 불확실성, 연휴 수급 공백 우려 등에도 이날 만큼은 한국경제의 펀더멘털 개선에 시장은 더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우리나라의 9월 수출은 659억달러로 전년보다 12.7% 증가했다. 2022년 3월(638억달러) 이후 3년 6개월 만의 최대치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22%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자동차(16.8%)도 9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선박(21.9%), 바이오(35.8%) 등도 호조를 보였다.
삼성전자(+2.50%)와 SK하이닉스(+3.60%)가 강세를 보였고 HD현대중공업(+2.52%), 두산에너빌리티(+3.03%)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반면, 현대차(+0.23%)와 기아(-0.10%)는 보합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추석 수급 공백 우려와 관련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017년 장기 추석 연휴 당시(10일 연휴), 연휴 돌입 전 일주일 간 외국인은 7,900억원 순매도에 나섰지만, 연휴 종료 후 일주일 간 1.7조원 순매수를 했던 사례도 참고해볼 필요가 있다"며 "부정적인 해석은 자제한 채 관망 혹은 주도주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