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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분양물량 15만가구도 안돼"…주택 공급 '빨간불' 켜졌다

입력 2025-10-05 14:17   수정 2025-10-05 16:16

올해 9월까지 분양 물량 15만가구 못미쳐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최대 24만 가구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민간 아파트 분양물량(임대 포함)은 총 14만8천836가구로 집계됐다. 주택시장이 달아올랐던 2021년 연간 분양물량 37만7천가구와 비교하면 40%에도 못 미친다. 분양 시장이 위축됐던 지난해 24만4천가구보다도 10만가구 가까이 적다.

건설업계가 여전히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지방 주택시장 침체로 미분양이 적체되며 신규 분양을 중단하거나 연기한 곳이 많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6만6천613가구로, 전월(6만2천244가구) 대비 7.0% 늘었고, 이 가운데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도 2만7천584가구로 1.9% 증가했다.

서울을 제외하고는 청약 열기도 작년만 못했다. 올해 9월까지 서울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133.45대 1로 작년(104.23대 1)보다 높았지만,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평균 7.75대 1로, 지난해 평균 경쟁률(12.37대 1)보다 낮았다.

건설업계는 일단 이번 추석 연휴 이후 신규 분양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R114 조사 결과 이달 분양 예정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신동아 1·2차를 재건축하는 '아크로드서초'(1천161가구)를 비롯해 총 57개 단지 5만1천가구로 집계됐다.

그러나 추석을 비롯한 연휴가 길어진 상황에서 이 물량이 모두 분양될 가능성은 작다.

여기에 11월과 12월에 분양 대기 중인 물량을 합해도 4분기 분양 물량은 9만가구를 밑돌아 올해 연간 물량도 작년 수준(24만4천가구)에 못 미칠 전망이다.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2017년 이후 줄곧 30만∼37만가구 선을 유지했으나 고금리와 PF 문제가 본격화한 2023년에 20만7천여가구로 급감한 뒤 올해까지 3년 연속 25만가구에 못 미치고 있다.

특히 올해 9월까지 분양물량이 1만가구에 그친 서울은 4분기 대기 중인 물량을 포함해도 연간 분양물량이 2만가구 남짓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정비사업 지연과 공사비 갈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급 부족이 장기적으로 서울 집값 불안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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