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무역 전쟁 재점화 우려가 커지는 속에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초고율 관세 부과, 수출 통제 조치 등을 주고받으며 무역 전쟁이 재점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화적 메시지를 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는 또 "매우 존경받는 시(시진핑) 주석이 잠시 안 좋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라며 "그는 자기 나라가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중국은 최근 전략 광물인 희토류와 관련 기술의 수출 통제를 한층 강화했으며, 트럼프가 이에 맞서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대응에 나섰는데 이틀 만에 이 같은 메시지를 낸 것이다.
트럼프의 이날 발언은 앞으로 중국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양국 갈등이 심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유화적 제스처를 일단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상무부는 12일 성명에서 중국이 대화 채널을 통해 관련 국가에 희토류 수출 통제를 사전 통보했다고 밝히는 등 자신들 조치를 정당화하면서 미국의 맞대응 조치에 대해 "우리는 싸움을 바라지 않지만 그렇다고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분명히 중국도 자기들이 용인 가능한 수준을 한참 넘어섰다는 것을 인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미·중 정상이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날 가능성을 열어 두며, 대화를 통한 갈등 해결 의지도 확인했다.
양국은 지난 4월 서로 100% 넘는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관세 전쟁'을 벌이다가 이후 고위급 협상을 이어 오며 소강상태를 맞았는데, 이번 사태로 또다시 무역 갈등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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