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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사태, 이번엔 다르다…반도체·전선에 파장

고영욱 기자

입력 2025-10-13 17:19  

    <앵커>
    중국이 수출 통제 대상으로 추가 지정한 희토류들은 반도체 제조나 데이터센터 등에 쓰이는 소재인 만큼 산업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산 원료나 기술이 사용된 해외 생산품까지 규제하겠다고 발표해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산업부 고영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고 기자, 이번에 중국이 수출 통제하는 희토류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입니까?
     
    <기자>
    중국 정부가 지난 4월 희토류 7종 수출 통제에 이어 이번에 5종을 추가 지정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홀뮴, 어븀, 툴륨, 유로퓸, 이터븀이고요.
     
    주로 군사용 또는 의료용 레이저 장비나 반도체 노광장비, 해저케이블이나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광섬유 증폭기 제작에 쓰입니다.
     
    모두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희토류는 아닌 것으로 평가됩니다.
     
    실제로 이 가운데 가장 희소한 원소인 툴륨은 지각에 0.5ppm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금과 비교하면 200배 많은 수준입니다.
     
    다만 이런 희토류를 채굴하고 제련하는 등의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유발돼 서구 선진국에서는 생산을 하지 않고 있고 중국이 이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은 앞서 지난 4월에도 희토류 수출 통제를 시행했는데 이번엔 뭐가 다른 겁니까?
     
    <기자>
    희토류를 제련하고 분리하는 공정에는 고도의 화학적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에 추가적인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중국산 원료와 기술을 활용해 해외에서 제조한 품목까지 통제 대상으로 확대했습니다.
     
    또 14나노미터 이하 시스템 반도체나 256단 이상의 메모리 반도체, 반도체 생산이나 군사 용도로 사용할 가능성 있는 AI 등 희토류 관련 품목도 수출하려면 승인 받아야 합니다.

    중국 상무부는 “희토류 관련 품목은 민·군 겸용의 속성을 갖고 있다”며 “일부 해외 조직이 중국산 희토류를 군사 등 민감 분야에 사용해 국가 안보와 이익에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고 조치 배경을 밝혔습니다.
     
    <앵커>
    우리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지난 4월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이번 수출 통제가 수출을 원천 금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일이 허가를 받게 해서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조치인데요.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지만 장기화 될 경우에는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중국 이외 국가로 희토류 조달처를 다변화하는 방법이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ASML 같은 반도체 장비사가 영향을 크게 받을 텐데, 수입허가 승인이 오래 걸려 제품 출하가 지연될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숨죽이고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어븀의 경우 해저케이블 증폭기를 만들 때 쓰이는데요. 전선업계 관계자는 “증폭기 제조사는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해저 통신 케이블이나 광섬유를 만들 때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참고로 한국은 중국산 희토류 수입 비중이 70%를 넘는데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희토류 공공 비축량은 6개월 치입니다.
     

    <앵커>
    중국이 희토류뿐만 아니라 공업용 다이아몬드와 리튬 이온 배터리도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밝혔죠. 어떤 영향이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는 오는 12월 8일부로 통제를 예고한 상태고요. 공업용 다이아몬드의 경우 주로 반도체 제조나 소재 연마, 광학기기 등에 사용됩니다.
     
    미국 지질 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에 공급된 인공 다이아 분말의 77%가 중국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반도체 칩 제조를 겨눈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중국이 공업용 다이아 수출을 통제하면 국내에서는 일진다이아몬드 등 생산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리튬 이온 배터리는 스마트 폰부터 전기차까지 널리 쓰이는 이차전지의 일종입니다. 올 들어 7월까지 미국이 수입한 리튬 이온 배터리의 65%가 중국산이라는 통계가 있는데요.
     
    미국에 진출한 한국 배터리 기업과 소재 기업들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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