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3분 경기 의정부시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아래층에 사는 30대 남성이 위층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칼에 찔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40대 부부 A씨와 B씨, 초등학생 딸 C양이 흉기로 인해 다친 것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옮겼다. 아내 B씨는 출혈이 컸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아래층에 사는 30대 남성 D씨의 범행으로 보고 동선을 추적해 자택을 강제 개방했으나, 범행 약 50분 뒤 화장실에서 자신을 자해해 숨진 채 발견했다.
피해자 가족은 이날 아침 딸의 수련회 등교를 배웅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탑승했으며 엘리베이터가 아래층에서 멈춘 뒤 D씨가 타면서 범행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엘리베이터 내 몸싸움이 벌어지고, 중간에 문이 열리면서 피해 가족은 인근 이웃 세대로 피신했다.
일부 주민은 층간소음과 관련한 갈등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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