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에서 "새로운 중동의 역사적 새벽"을 선언하며 자신의 중동 평화 중재 성과를 강조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연설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세기 이후에도 오늘 이 순간이 모든 변화의 시작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스라엘은 무력으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었다"며 "이제 전장 승리를 평화와 번영이라는 궁극적인 성과로 전환할 때"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미국이 처음으로 폭격한 이란에 대해서도 "우정과 협력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네세트 입장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마스가 무장 해제 계획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하며 전쟁이 끝났는지 묻는 말에 "그렇다"고 답했다.
아미르 오하나 크네세트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유대인 역사의 거인"이라고 칭송하며 따뜻하게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 부부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크네세트 연설 후에는 하마스로부터 석방된 인질들을 만나기 위해 셰바 의료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다.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따른 휴전 1단계 합의로 이날 생존 인질 20명을 전원 석방했다. 남은 사망 인질 28명의 시신도 이스라엘에 인도될 예정이나 시기는 미정이다.
이스라엘 일정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이집트 샤름엘셰이크로 이동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가자지구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20여 개국 지도자 및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하는 이 회의에서는 휴전 합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실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