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은 당뇨병과 고혈압 예방을 위해 개발한 최적의 잡곡 혼합 비율과 기능성 증진 가공 기술 산업화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잡곡은 식이섬유, 폴리페놀, 단백질 등 풍부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기능성 소재로서 가치가 높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판된 잡곡 혼합 제품은 주로 맛과 식감 위주의 배합에 그쳐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농진청은 국내 주요 잡곡 가운데 항당뇨·항고혈압 활성이 우수한 품목을 선별하고, 과학적 검증을 거쳐 최적의 혼합 비율을 설정해 특허로 등록했다.
해당 특허는 현재 대상웰라이프, 웬떡 등 국내 9개 업체에 기술 이전 됐고, 혼합곡 4종, 특수의료용도식품 1종, 떡·과자 등 가공식품 4종이 출시됐다.
국내 특수의료용도식품 시장 규모는 2024년 6374억 원에서 2033년 1조8860억 원으로 세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혼합비율 기술은 경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1억2천만 원 규모의 기술 편익이 창출됐고, 91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147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제품군이 다양화하면 생산유발효과는 15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 유병률의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관련 식품군의 본격적인 산업화가 맞물리면 수요가 증가해 경제적 가치가 더 확대할 것으로 농진청은 내다보고 있다.
하태정 농진청 품질관리평가과장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잡곡밥 취반 특성 연구와 질환별 맞춤 잡곡 혼합 기술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국산 식량작물이 돌봄식(케어푸드) 등 산업 소재로 활용되면서 소비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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