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말 비가 내린 뒤 다음 주 초 전국에 '가을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남쪽 고기압이 예년보다 세력을 강하게 유지하며 버티면서 남쪽에서 수증기를 다량 품은 공기를 유입시키는 가운데 북쪽으로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통과하며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충돌, 비구름대를 만들어 비가 내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동해안 등 동쪽 지역의 경우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뒤 동풍이 불어 드는 영향으로 다른 지역보다 더 잦고 길게 강수가 이어지고 있다.
금요일인 17일부터 일요일인 19일까지에도 같은 구조로 비가 내리겠다.
서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17일 제주에 가끔 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밤부터 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호남서부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 강수 구역은 점차 확대돼 이후 18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다.
17∼18일 강수량은 서해5도·충청·전북은 10∼50㎜, 수도권을 비롯해 나머지 지역은 10∼40㎜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비가 그치고 나면 북서쪽 찬 공기가 한반도까지 세를 확장, 차가운 북서풍이 우리나라로 강하게 불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6∼18도, 낮 최고기온은 15∼23도겠다. 18일 기온 전망치(최저 15∼21도, 최고 19∼26도)를 고려하면 하루 새 기온이 5도 안팎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20∼21일에는 밤사이 하늘이 구름 없이 맑아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지는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10도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20일 아침 기온이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본다.
20∼22일 아침 기온은 예상치는 5∼15도, 낮 기온은 예상치는 15∼22도다.
기온은 다음 주 초중반까진 평년기온을 밑돌다가 후반 평년기온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사진=기상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