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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시스템 리스크 없다”…은행주, 하루만에 회복세 [글로벌 마켓 A/S]

김종학 기자

입력 2025-10-18 07:59   수정 2025-10-18 07:59



뉴욕증시가 일제히 반등하며 미 서부 지역은행 사기 대출 사태로 촉발된 금융권 불안을 하루 만에 덜어냈다. 주요 금융사들의 깜짝 실적과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신용 위험에 대한 반박이 이어지며 반등세를 키웠다.

현지시간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94포인트(0.53%) 상승한 6,664.0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17.437포인트(0.52%) 뛴 22,679.975를 기록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8.37포인트(0.52%) 오른 45,190.61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목요일 하루 동안 미국 주요 은행 74곳의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약 140조원) 이상 증발했지만, 중소형 은행주들은 이날 반등으로 대부분 전날 낙폭을 회복했다.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전날 사상 최고치를 썼던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25% 내린 4,250.70달러를 기록했고, 은 가격도 장중 6% 넘게 급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3.3bp(1bp=0.01%p) 오른 4.009%로 연 4%대로 되돌아왔다.

● 주요 금융주 깜짝 실적..아멕스 "신용 지표, 업계 최고 수준"

이날 증시 상승을 주도한 것은 자동차 전문 인터넷 대출 기업인 앨리 파이낸셜과 종합 금융회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다. 아멕스는 지난 분기 신용 연체율에 변화 없이 매출과 순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날 정규 거래에서 전날 대비 7.27%나 급등했다.

아멕스는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3.49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총 매출액은 16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불거진 대출 연체율(30일 이상 연체)은 1.3%로 전분기와 동일하게 나타났고, 순손실률도 1.9%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아멕스는 올해 플래티넘 카드를 개편하면서 연회비를 기존 695달러에서 895달러로 인상하고, 여행 전용 창구 등을 확장해 수요를 높였다. 세대별 지출 증가율도 Z세대 39%, 밀레니얼 12%, X세대 8% 등 전 세대에서 고르게 나타나 소비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멕스는 이번 실적 보고서에서 연간 EPS 전망을 13.75~14.05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연간 매출 성장 전망은 기존 제시한 것보다 1% 포인트 높여 9~10%를 제시했다. 스티븐 스쿼리 아멕스 회장은 실적 발표를 통해 "매우 강력한 분기였다”면서 "신용 지표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컨퍼런스콜에서 "연방정부 셧다운과 아시아 고관세는 아직 소비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금융사 앨리 파이낸셜도 3.56% 상승하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앨리는 3분기 EPS 1.06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0.53달러)를 대폭 웃돌았다. 러셀 허친슨 앨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불거인 은행권 위기와 관련해 “신용 악화가 아닌 정상화"라고 강조했다.

사기 대출 사태의 직접 당사자였던 자이언스 뱅코프도 월가의 투자의견 유지 등으로 5.84% 급등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자이언스 뱅코프에 대해 "주가 하락이 과도했다"며 목표주가를 70달러로 제시하고 기초 여건은 견고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미국 민간 신용시장에 대한 긴급 평가를 통해 "바퀴벌레 한 마리는 주의해야 하지만, 시스템적 문제의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마크 핀토 무디스 글로벌 프라이빗 크레딧 책임자는 CNBC 인터뷰에서 "바퀴벌레 한 마리가 추세를 만들지는 않는다”면서 “경제 성장률을 감안하면 6개월 전보다 상황이 좋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수익 채권 부도율이 5% 미만을 유지하고, 2026년에는 3%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과거 금융위기와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서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바퀴벌레 한 마리를 보면 더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던 것과 대조적인 발언들이다.



● 트럼프 "시진핑과 한국서 만날 것”..미중, 다음 주 말레이시아서 막판 조율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협상도 합의 지점을 찾아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 후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도 무언가를 원하고 있다"며 "수주 후 한국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발언을 넘겨받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중국은 지난주에 상당한 수준의 이유 없는 긴장 고조 행위를 했다”면서도 "그 이후로 IMF/세계은행 주간이었고, 그들의 실무급 인사들이 여기에 와 회의를 가졌다”며 사태가 수습 국면에 있음을 시사했다.

베센트 장관은 “협상 파트너인 허리펑 부총리와 오늘 저녁 8시 30분에서 9시경(한국 시간 오전 9시 30분~10시)에 통화할 예정"이라며 "일주일 뒤 말레이시아에서 만나 양국 대통령의 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향후 2주 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2차 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어제 2시간 반 동안 통화했고, 그는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협상 지연 등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당초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으로 알려진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공개적인 발언을 아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도 토마호크가 필요하고, 지난 4년간 우크라이나에 보내온 다른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며 "강력한 무기를 대량으로 주는 것은 우리에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대형 기술 기업들도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 애플은 포뮬러원(F1)과 5년 독점 중계 계약 소식 등으로 1.96% 올랐고, 제너럴모터스는 미 정부의 차량 부품에 대한 수입 관세 절감 추진 기대로 1.81% 상승했다.

반면 노보노디스크와 미국 최대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전날 독일 머크사의 불임 치료제 가격 인하 행사 중 트럼프 대통령이 오젬픽 가격은 150달러로 낮추겠다고 언급한 영향으로 각각 3.07%, 2.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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